2004년 강원 월정사에서 처음 선보인 1개월의 ‘출가학교’는 당시 영성에 목마른 사람들의 호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10여 년간 3000여 명이 출가 체험을 했고 이 중 실제 출가자도 150명이나 나왔다. ‘출가학교’를 출범시킨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그동안의 운영 경험과 참가자 사연 등을 엮은 책 ‘출가학교’(모과나무·사진)를 내놓았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 2부는 ‘지식은 넘치고 지혜는 부족한’ ‘물질은 풍요롭고 마음은 가난한’ 세상 속에서 한 달간의 출가를 통해 기존의 ‘나’와 ‘내 것’을 버리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3부에선 출가학교의 프로그램과 그 의미를 참가자들의 육성 등을 통해 소개한다. 4부는 출가학교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정념 스님은 “앞으로 1주일 출가, 여성 출가, 연령대별 출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가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월정사 인근에 세울 예정인 ‘자연명상마을’과 연계해 출가 체험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