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는다면, 오대산 그리고 월정사로 떠나자 (5월 30일-불교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6-07 16:57 조회7,990회 댓글0건본문
오대산을 가다
정념스님 감수 자현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
출가학교
정념스님 지음 / 모과나무 |
월정사 정념스님이 전하는
비움과 채움의 아름다움…
“오대산 문화·역사의 품에서
출가학교 통해 인생을 알면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진다”
우중월정 설중오대(雨中月精 雪中五臺)라는 말이 있다. 비오는 정취는 월정사가 좋고, 눈 오는 설경은 오대산 자락이 운치 깊다는 뜻이다. 월정사 주지 퇴우정념스님이 오대산과 월정사의 이야기를 담아 <오대산을 가다>와 <출가학교>를 잇따라 펴냈다. <오대산을 가다>는 자현스님이 글을, 하지권 작가가 사진을 맡았으며, 정념스님이 감수했다. 또 <출가학교>는 정념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시작한 단기출가 학교를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해주었는가 기록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오대산은 다섯 봉우리가 거대한 산을 형성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오대산의 중심 사찰은 월정사. 문수보살이 거처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명산이다.
오대산의 역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상원사를 건립하고 부처님 사리를 모시면서 시작된다. 이후 1400년 동안 수많은 고승들의 수행처이면서, 조선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 태종 세종 세조 등이 산내 사암과 인연을 맺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역사만큼 오대산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두 왕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대산 동쪽 봉우리 동대에 올랐다가 일만 관세음보살이 현신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후 남대에서 8대 보살과 일만 지장보살을, 서대에서 아미타불과 일만 대세지보살을, 북대에서 석가모니불과 일만 미륵보살, 오백 아라한을 친견하는 이적을 경험했다. 또 중대에서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일만 문수보살을 친견했다.”
수많은 불보살님이 상주하고 있는 오대산은 조선실록을 보관한 서고가 위치해 있다. 만일을 대비해 실록을 3부 인출했는데, 사명대사에 의해 교정본을 보관할 사고를 오대산에 비치한 것.
무엇보다 오대산을 대표하는 것은 월정사 일주문에서 약 1km에 달하는 전나무 숲길이다. 정념스님은 이 길에 차량을 제한하고, 바닥을 황토로 다졌다. 침엽수의 기운차고 차가운 기운이 보는 이의 정신을 맑게 만드는 전나무숲길. 지금은 맨발로 숲길을 걷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외에도 <오대산을 가다>에서는 오대산과 월정사가 품은 수많은 문화유적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참가자들이 포행을 하고 있다. |
<출가학교>는 월정사에서 만나는 ‘정신적 자유’를 기록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달간 행자생활을 체험하도록 하는 출가학교는 2004년 처음 시작해 현재 47기까지 배출했으며, 약 3000명의 인원이 다녀갔다. 정념스님은 “출가학교는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라는 메시지”라며 “스님의 일상을 압축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높은 가치의 삶을 지향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바로 불교의 지향점이다. 출가학교를 마치고 정식 출가한 사람도 150여 명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냥 얻어지지 않습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새로운 노력의 하나로 당신에게 한번쯤 출가를 권합니다.” 정념스님은 우리 삶에 정말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고 말한다. 또 물질을 넘치도록 갖는 것보다 마음을 채워가라고 권한다. 출가학교를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출가학교의 프로그램과 일상, 이를 통해 마음의 변화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후일담을 담고 있다.
“12년째 출가학교를 운영하면서 프로그램도 일부 변화를 줬다. 현대인에 맞춰 힐링, 문화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처음대로 승가를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잘 반영해 보다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출가학교를 채워 나갈 것”이라는 정념스님은 “이 책을 통해 출가학교를 이해하고, 기회를 만들어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음이 허전할 때 여행을 떠나보자. 거대한 오대산에 머물거나, 단기출가를 통해 월정사에 머물거나….
[불교신문3205호/2016년6월1일자]
안직수 기자 | jsahn@ibulgy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06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