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 퇴우 정념스님(사진)이 조계종 포교원이 포교분야에서 공적을 세운 스님과 재가 및 사찰과 단체에 시상하는 ‘제34회 포교대상’의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포교원은 포교활동 전 분야에서 기여한 공이 크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퇴우 정념스님은 2004년부터 월정사 주지 소임을 맡아 오면서 강원일보와 함께 지역과 종교, 인종을 초월하는 통섭의 문화축제인 ‘오대산 문화축전’을 만들어 대표적인 사찰 문화제로 자리매김 시키며 오대산과 월정사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다양한 전시·공연 등 문화행사는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생태와 환경, 지역, 학술적인 부문을 접목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또 한국불교사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인들이 ‘삭발염의’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월정사 출가학교’를 설립해 불교계의 대표적인 수행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2018년 포교대상 원력상을 수상하기도 한 월정사 출가학교는 가족, 주부, 여성, 황혼, 외국인 등 나이와 성별, 기간에 따른 특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출가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어 출가자 양성소와 같은 역할로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는 ‘비대면 포교’에 관심을 갖고, ‘오대산 월정사’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 채널에서는 퇴우 정념스님의 다양한 법문과 함께 자현스님과의 대담을 선보이는가 하면 직접 요가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오대산 삼대화상에 대한 소개와 함께 철야정진법회, 열린선원 ‘화리생연(火裏生蓮)’ 등을 운영하며 구독자 수가 교계 주요사찰 유튜브 중 가장 많은 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지 취임과 함께 ‘문수청소년회’를 설립해 청소년 인성교육사업과 문화예술 탐방사업, 국제교류사업 등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21년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10여년간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회 결의안을 이끌어 내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퇴우 정념스님 “포교를 위해서는 대중이 요구하는, 이 시대에 맞는 언어와 문화로 불교를 널리 새롭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곧 수행이자 포교이다. 한국불교 중흥의 중심에는 포교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34회 조계종 포교대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