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불교문화 정수를 품다 (8월30일-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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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8-30 08:48 조회7,845회 댓글0건본문
오대산 월정사는 상원사 동종,월정사 팔각구층석탑,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상원사 중창권선문 등 국보를 비롯해 보물,중요민속문화재,등록문화재,강원도유형문화재,문화재자료 등 다수의 유형문화유산을 간직한 사찰이다.조선왕조에서는 오대산사고(五臺山史庫)를 설치해 국가 중요기록물과 왕실의 족보 등을 보관하게 했던 곳으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월정사탑돌이 등 무형문화재도 주목받고 있다.북과 피리,탑돌이노랫소리가 어우러져 전통의식안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러 온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놀이’로서의 활용도 가능하다.‘문화의 보고’ 오대산과 월정사가 간직한 문화콘텐츠를 재조명하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오대산은 1400년 역사의 월정사를 품고 있다.이곳은 풍광이 빼어나고 예부터 오만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성지로 널리 알려졌다.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됐으며 1400여 년 동안 이어진 승가(僧伽)의 얼을 지키고 있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버팀목이다.특히 국보 4점을 비롯해 보물 6점,중요민속문화재 1점,등록문화재 1점,강원도유형문화재 28점,문화재자료 7점 등 월정사가 간직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는 전국 어느 사찰보다 우수하다.
■ 국보
국보인 상원사 동종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이다.신라 성덕왕 24년에 조성된 동종은 조선 태종때 불교가 박해를 받을 당시 안동으로 옮겨졌다 조선 예종 원년(1469년)에 상원사로 다시 옮겨졌다.종을 안동에서부터 월정사 상원사로 옮겨오던 중 죽령(竹嶺)을 넘으려 하는데 노상에서 움직이지 않자 꼭지를 하나 떼 안동으로 보내니 비로소 움직였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이러한 이야기는 대종 운반의 어려움과 민속신앙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고려시대 대표 석탑이다.팔각은 불교 실천수행의 기본인 팔정도를 상징한다.팔정도를 걸어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탑을 보며 ‘정견,정사유,정어,정업,정명 정정진,정념,정정’을 마음에 새긴다.탑신은 층마다 좁아짐이 적고 아홉 층에 달해 탑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느낌을 더해 준다.오대산과 월정사 풍경 속에 탑이 있을 때 수직과 수평의 조화가 멋스럽다.1970년대 탑이 해체 복원됐다.이때 1층과 5층 탑신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상원사 문수전 목조문수동자좌상은 조선시대 조각예술의 백미다.조각 수법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불상에서 조선 전기 불상으로 전개되는 불상조성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1984년 7월 문수동자상에서 조성발원문 등 23점의 복장(腹藏) 유물이 발견,조선 세조 12년(1466년)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문수동자상은 조선 세조 대왕이 직접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상원사 중창권선문은 가장 오래된 한글 서적이다.상원사 중창 소식을 들은 세조가 하사품을 내리면서 쓴 글과 그것을 받은 혜각존자 신미 스님 등이 쓴 글로 구성됐다.훈민정음 제정 이후 제작된 판각이나 활자본 책자는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직접 붓으로 쓴 것으로는 이 한글 권선문이 가장 오래됐다.이 때문에 조선 초기의 한글 서체를 살피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또 왕가에서 직접 사찰에 보낸 귀중한 문서일 뿐 아니라 세조와 신미 등 고승들과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 보물
월정사는 불교문화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보물 6점을 간직하고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팔각구층석탑 앞에는 탑을 향해 오른쪽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아 공양하는 석조보살좌상이 있다.이는 모사본으로 보물 제139호로 지정된 석조보살좌상 원본은 월정사성보박물관에 모셔져 있다.모은 양손을 보면 무언가 쥔 듯한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있다.좌상을 만들 당시에는 공양할 때 피우는 향이 쥐어져 있었다고 한다.일제시대에 사라져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됐다.
국보인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은 보물 793호로 지정돼있다.23점의 복장유물은 불상에도 사리를 보장하고 복장을 만들어 넣는 매우 드문 예를 보여주고 있다.유물로는 의숙공주발원문,문수상등중수발원문,명주적삼,오대진언,묘법연화경 등이다.복장유물 중 명주적삼은 세조의 어의로 추정되고 있다.적삼에는 피고름이 묻어 있는데 세조가 앓던 피부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제1375호 팔각구층석탑 사리장엄구,제1811호 목조문수보살좌상(상원사)및 복장유물,제1812호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전적,제1855호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가 월정사성보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 월정사 소재 국보·보물·문화재
지정구분 | 지정번호 | 명칭 |
국보 | 제36호 | 상원사 동종 |
제48호 |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 |
제221호 |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 |
제292호 |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 |
보물 | 제139호 |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
제793호 |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 | |
제1375호 |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사리장엄구 | |
제1811호 |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 |
제1812호 |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전적 | |
제1855호 |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 | |
중요민속문화재 | 제219호 | 세조대의 회장저고리 |
등록문화재 | 제645호 | 한암스님 가사 |
도유형문화재 | 제28호 | 월정사 적멸보궁 |
제53호 | 월정사 육수관음상 | |
제54호 | 팔만대장경 | |
제108호 | 삼척 영은사 괘불 | |
제130호 | 영원사 목불좌상 및 복장유물 | |
제131호 | 월정사 북대 고운암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 |
제132호 | 운흥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 | |
제133호 | 용다사 동종 | |
제134호 | 영원사 비로자나불 후불탱화 | |
제135호 | 영원사 감로탱화 | |
제136호 | 구룡사 삼장보살도 복장유물 | |
제137호 | 운수암 관음변상탱화 | |
제138호 | 운흥사 천룡탱화 | |
제139호 | 보덕사 사성전 후불탱화 및 복장유물 | |
제140호 | 영은사 범일국사 진영 | |
제141호 | 영은사 사명당대선사 진영 | |
제148호 | 삼척 천은사 금동약사여래입상 | |
제157호 | 평창 월정사 중대 사자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 | |
제158호 | 평창 월정사 남대 지장암 목조지장삼존불감 | |
제159호 | 평창 월정사 북대 고운암 목조미륵보살좌상 | |
제160호 | 평창 상원사 문수전 목조제석천왕상 | |
제161호 | 평창 상원사 문수전 목조동자상(3구) | |
제162호 | 평창 상원사 영산전 석가삼존.십육나한상 및 권속 | |
제169호 | 삼척 지장암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복장유물 | |
제170호 | 삼척 영은사 석가삼존도와 복장유물 | |
제171호 | 강릉 보현사 십육나한도 | |
제174호 | 원주 구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 | |
제175호 | 강릉 백운사 소장 현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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