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천년고찰이 품은 힐링 산책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4교구본사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선정돼 기념우표로 발행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2일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비롯해 제주 올레길, 하동 십리벚꽃길, 영덕 블루로드 등 국내 4곳의 여행지를 포함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두 번째 묶음)’ 기념우표 4종을 발행한다.

이번에 기념우표로 소개될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평창 월정사의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의 길을 말한다. 1km정도의 짧은 길이지만 80년 이상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초록 물결에 안겨 들고 나는 깊은 호흡만으로 '힐링'이 절로 되는 대표적인 산책로다. 이곳은 천 년 이상 월정사를 지켰다는 의미로 ‘천년의 숲길’이라고 부른다.

이와 더불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는 6km 구간인 하동 십리벚꽃길은 4월이면 50～70년 수령의 벚나무 1200여 그루가 도로 양편에서 하얀 벚꽃을 피워 터널을 이룬다. 특히 젊은 남녀가 이 길을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 ‘혼례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도 제주도에서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해 도보여행 코스로 개발한 제주 올레길, 영덕의 보석 같은 해안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해안 도보 길인 영덕 블루로드가 각각 우표로 선보인다. 우표는 각 15만 장 씩 모두 60만장이 발행되며, 가격은 각 300원(낱장 1200원, 전지 4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