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공산품으로 여기는 문화 극복해야” (8월18일-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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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8-19 09:04 조회7,807회 댓글0건본문
▲ '동물의 희생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방식'을 주제로 발제 중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 모습. |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종교계 및 학계 뿐 아니라 관련 단체, 정치권 모두 연대해 동물을 생명체가 아닌 공산품으로 생각하는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 이런 연대와 행동을 통한 구체적 실천운동으로 사회변화를 이뤄야 한다.”
‘생명존엄성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자’며 창설된 생명포럼의 창립식 및 2차 세미나가 8월 18일 서울 종로 은덕문화원서 개최됐다. 공식 창립을 맞아 진행된 2차 세미나서 우희종 서울대 수의면역학 교수는‘동물의 희생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방식’을 주제로 발제했다.
우 교수는 동물의 희생을 생각하는 것은 ‘공감능력’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특히 ‘개 식용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우 교수는 “모든 생명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이자,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개식용 문화는 시대에 따라 확대되고 발전하는 인간 의식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라며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사람과 동물,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감과 소통 문화를 만드는 운동과 실천 강령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 교수는 "과거 인류에겐 노예제도가 있었지만 그것을 전통이라며 고집하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어리석게 보일 것인가"라 물으며 "인간 의식의 성숙에 따라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처럼 연동돼 변해야 한다. 이제 개식용을 비롯해 육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질 시점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포럼 공동대표단은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김영호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좌교수(前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선종 원불교 종사 등 종교계 및 학계 인사로 구성됐다.
이날 이원영 상임집행위원은 창립취지에 대해 “생물종의 하나인 인간이 다른 생물종과 동반자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생명존중의 길”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자연을 회복함과 아울러 핵발전소 정책에 대해서도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무엇보다 생물다양성 협약의 한계를 넘어 생명 존엄성을 중시하는 흐름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명포럼은 향후 △9월 하순 ‘4대강 재자연화 올바른 원전감시 체제의 구축’ 주제 국회 세미나 △10월14일 월정사서 ‘생물다양성을 넘어 생명 존엄성으로’ 주제 국제 세미나 △11월 중순 ‘GMO 문제 및 먹거리 안전 그리고 생명농사’ 주제 세미나 △12월 중순 ‘종교별 생명정책 제안’ 주제 세미나 등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2017년 상반기에는 ‘세계생명헌장’ 초안을 작성해 반포하는 한편, 대선에 맞춰 정당 및 후보자들에게 생명정책 공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 생명포럼의 창립식 및 2차 세미나가 8월 18일 서울 종로 은덕문화원서 개최됐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8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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