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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대면 수행서 대면으로 ‘리오프닝’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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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12-24 13:16 조회2,1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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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행 결산

세계명상마을 등 수행·명상센터 속속 개원…정진 프로그램 활짝
평화방생순례·자비명상 3년 결사 등 다양한 동참 프로그램 진행

오대산 월정사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
오대산 월정사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
문경 세계명상마을 청년명상힐링캠프.
문경 세계명상마을 청년명상힐링캠프.
원경 스님과 함께하는 33관음성지순례.
원경 스님과 함께하는 33관음성지순례.

올해 수행분야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행프로그램이 대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기존 수행처마다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 수행자들을 맞이했다. 새로운 선원들이 개원했고, 대규모 명상행사도 재개됐다.

◆함께 모여 참선·주력·명상 등 정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정부가 방역수칙을 완화하면서 전국의 선원과 수행처들이 수행프로그램을 리오프닝했다. 인천 용화선원·봉화 각화사 등은 안거 때마다 재가불자선원을 열고 있으며, 서울 도선사(주지 태원 스님)도 1월부터 매달 1~21일 금강경 독송정진을 진행 중이다.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는 동안거 동안 ‘사부대중 함께하는 템플라이프’를, 서울 옥천암(주지 원경 스님)은 ‘33관음성지순례 다라니 기도정진’을 다시 시작했다. 

중단됐던 각종 명상 행사들도 활기를 되찾았다. 동국대는 6월 하버드대학 의과대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명상 권위자들이 직접 지도하는 ‘제3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을 대면으로 개최했다. 유튜브로 신도들과 소통해오던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8월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10월 ‘청년명상힐링캠프’를 진행했다. 또 불교인재원의 화두 참선 수련회, 서울 관음선원(주지 금해 스님)의 청소년 마음치유 템플스테이, 서울 망월사 천중선원 재가참선반, 명상심리상담학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정진 프로그램들이 재개됐다. 

◆전국 각지 도심 선원 개원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은 안정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명상’ ‘마음챙김’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새로운 선원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 4월엔 문경 봉암사 인근에서 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을 개원하며 왜색불교를 청산하고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한 ‘봉암사 결사’ 의미를 되새겼다. 7월엔 울산 신도시에서 수행도량 태화선원이 문을 열었다. 10월엔 서울 상도동 보문사가 사부대중이 함께 정진할 수 있는 시민선방을 개원했다. 속초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는 하안거를 맞아 경내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재개원하며 ‘조계선풍 시원도량(曺溪禪風 始原道場)’의 전통을 이었고, 봉화 각화사 태백선원은 산철 선방을 시민선원으로 개방했다. 이밖에 안국선원 분원 세종선원·아미타염불수행모임 무량수여래회 근본도량·재가법사 양성도량 오로지선원 본원 등 수행처가 크게 늘었다.

◆정토회 만일결사 회향
정토회가 30여년 간 이어온 만일결사를 회향한 뜻깊은 해였다. 수행공동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는 1993년 3월7일 만일결사에 들어가 올 12월4일 30여년 정진을 회향했다. 정토회는 내년 3월에 2차 만일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는 올해 ‘평화’를 주제로 세 번째 만행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미얀마 등 폭력과 갈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평화를 기원하며 해남 대흥사, 평창 월정사, 장성 백양사, 보은 법주사, 영천 은해사 일원을 순례했다. 자비명상 총동문회(회장 관우 스님)는 10월 안성 굴암사에서 ‘3년 결사’를 출범했다. 수행자로써 중생들의 아픔을 알고 있는지 점검하며, 3년간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참회하고 사랑하면서 실천할 것을 맹세했다. 고성 건봉사는 지난해 입재한 ‘제7차 아미타 만일염불기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청계산 정토사 만일염불결사회도 정진을 진행 중이다.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은 2022년을 “사회적 거리두기, 실외 마스크 제한 등이 풀리며 심리적 위안을 찾고자 종교를 공부하거나, 수행처를 갈구해 오던 시민들에게도 가장 적합했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랫동안 공부했음에도 산 속에서 정진을 거듭하는 스님들이 아직까지도 많다”며 “2023년에는 각 사찰마다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심 수행처를 늘리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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