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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석조보살좌상 국보지정예고 (11월8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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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1-08 16:25 조회8,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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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사진=문화재청

보물 139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과 보물 제398호 <월인천강지곡> 권상(卷上)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는 8일 보물 2건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및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높이 180cm로, 둥근 연화대좌 위에 왼쪽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은 자세이다.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만 남아 있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귀걸이, 팔찌, 목걸이 등으로 장식돼 있다. 국보 48호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남쪽 앞에서 놓여 있는데,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모습이라 탑과 공양보살상이 본래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졌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탑과 함께 공양보살상을 조성한 예는 월정사 외에도 강릉 신복사지 삼층석탑과 공양자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기 힘든 고려 전기적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며 “이미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묶어 국보로 지정하면 조성 당시 조형적, 신앙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며 직접 지은 찬불가로,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소장하고 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된다.

보물로 지정예고된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건국 전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이다.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됐는데, 백자대발(白磁大鉢) 4개, 은제도금 라마탑형사리기와 사리기를 안치한 은제 팔각당형사리기, 청동발(靑銅鉢) 등이 확인됐다. 발원자와 발원 목적과 내용, 제작 장인 등 조성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밖에도 6.25전쟁 중 반출됐다 지난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 돌려받은 국새(國璽) 황제지보(皇帝之寶) 유서지보(諭書之寶) 준명지보(濬明之寶), 시선집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 박동형 초상 및 함(函)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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