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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탑돌이’ 무형문화재 됐다 (11월23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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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1-23 14:48 조회8,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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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 전통성 인정”

탑돌이는 스님이 염주를 들고 탑을 돌면서 부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혀 들고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이다. 사진은 월정사 탑돌이 의식 모습.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탑 주변을 도는 탑돌이는 불교의 오랜 신행 전통 중 하나다. 이런 탑돌이가 처음으로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주목된다. 강원도는 최근 강원도보를 통해 제4교구본사 월정사 탑돌이를 강원도무형문화재 28호로 지정했다고 고시하고, 월정사 탑돌이 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탑돌이는 스님이 염주를 들고 탑을 돌면서 부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혀 들고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이다. 이후 불교가 대중화되고 세대 간의 전승을 거치면서 민속놀이처럼 자리 잡았다. 

월정사 탑돌이는 국보 제48호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도는 신행활동으로,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불교문화다. 1969년 주지로 부임한 만화(萬化)스님이 이전해 행하던 탑돌이를 복원했다. 1977년 9월 열린 제1회 평창군 민속경연대회에서 일반에게도 알려졌고, 1992년 제10회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4년 오대산불교문화축전에서 시연한 후 매년 탑돌이 행사가 이어져 왔으며, 2013년부터는 매월 보름과 부처님오신날에 탑돌이를 한다. 탑돌이는 월정사뿐만 아니라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 충주 중앙탑 탑돌이, 통도사 탑돌이, 만복사 탑돌이 등이 행해지는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월정사 탑돌이가 유일하다.

강원도는 “월정사 탑돌이는 팔각구층석탑을 중심으로 승속(僧俗)을 초월해 스님, 신도, 지역주민들을 통해 역사적 전승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며 “한국 고유의 전통성과 강원도의 정체성이 있는 불교민속이라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 지정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월정사는 지난 2010년 월정사 탑돌이 복원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탑돌이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에는 ‘월정사 탑돌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탑돌이 기원과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등 문화재 지정에 힘써왔다.

[불교신문3252호/2016년11월26일]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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