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는 스스로 해방되는 길”… 단기 출가학교 30일 수행담 (11월10일-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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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1-11 09:12 조회8,412회 댓글0건본문
월정사 엮음|모과나무 펴냄|1만원 |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지만, 정작 행복해지는 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처음 출가학교를 선택할 때에도 망설였다. 처음 출가해 수행자 생활을 하면서도 기존의 삶과 달라 힘겨웠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도 많았다. 하지만 출가학교의 30일 수행 생활은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출가학교 수행자들의 수행담을 담은 이 책은 삶이 바뀐 수행자들의 기록이다.
오대산 월정사 출가학교장 정념 스님은 머리말서 “행복은 힘써 열어내고 구할 수 있는 그런 일입니다. 그런 확신을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행복의 문을 열어내기 위한 과정, 그것이 출가학교입니다”라고 의미를 설명하고 “출가는 스스로 해방되는 길”이라고 밝혔다.
출가학교는 자신의 틀 속에 벗어나 행복과 자유를 얻는 과정이었다. 30일간의 출가학교는 수행자들 각각의 삶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약 3천 명에 달하는 인원이 거쳐 갔다. 이 가운데 출가자도 150여 명이나 배출됐다. 참가 연령대도 20대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삶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40대 어느 남성 출가자는 고민 끝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50대의 어느 남성 출가자는 출가학교서 머리를 깎고 나서 자신의 인생을 출가학교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됐다고 한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딘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출가한 사람, 오랜 부부 갈등으로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 아이의 장애로 힘들어하던 사람 등 저마다 출가의 목적은 달랐지만 출가학교의 수행 프로그램은 서서히 삶을 바뀌게 했다. 모두들 사소하지만 소중한 변화를 가슴에 품고 있다. 출가학교를 마치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출가학교를 마치고 1년, 2년이 지났지만 출가 이전에 힘들어 한 그 문제로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는다. 똑같은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넉넉한 품이 달라진 것이다.
삭발과 묵언정진으로 시작하는 출가학교 수행 프로그램은 끝없이 머리를 숙이고 자기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집중하게 했다. 공동체 생활의 엄격한 규율과 정진은 선입견과 아집을 버리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하는 주인공의 삶으로 인도했다. ‘출가학교’의 일상은 수행이 아닌 것이 없었다. 그것은 내 삶의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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