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 갈라디너를 강원일보와 함께 마련한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갈라디너를 계기로 세계 평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정념 스님은 “(갈라디너가 열린 13일) 서설(瑞雪·상서로운 눈)이 내렸다.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월드서밋 관계자들이 오대산 산중을 방문한 영광스러운 일에, 행운과 상서로운 기운을 가져다주는 눈이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불교 가르침에는 내 마음이 깨끗하고 평화로우면 이 세상이 깨끗하고 평화로워진다는 말이 있다. 또 세상의 많은 생명이 아파하면 나도 함께 아프다는 말씀, 모든 만물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말씀도 있다. 수상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가르침에 대해 깨닫고 지구촌 평화를 염원하며 열정을 다해왔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세계 평화는 완연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교에서는 사찰에서의 식사를 공양이라고 한다. 공양은 내 앞의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생각하고, 여기 오기까지 수많은 존재와 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의식이다. 음식을 통해 모든 존재는 연결돼 있다는 각성을 하며 모든 생명이 평화롭기를 바라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정사도 70여년 전 동족 전쟁(6·25 전쟁)에 의해 1,400년 역사의 많은 문화재가 소실됐다. 한반도는 아직 완연한 평화의 상태가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고장 평창에서 개최됐고 이어 음식으로 평화 의미를 되새기는 갈라디너도 마련된 만큼, 이 기운에 힘입어 앞으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룩하는 ‘연대의 힘’이 솟구쳐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