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전략기구인 백년대계본부 문화창달위원회가 출범 후 처음 전체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모임에서 미래불교에 대한 여러 논의가 진행됐는데요,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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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문화창달위원회의 모든 위원들이 지난 8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위원들은 유구한 역사와 자연유산이 공존하는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사찰 순례와 좌담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좌담회에서 백년대계본부장 정념스님은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가 불교의 본질적 수행방식을 웰빙과 힐링이 트렌드인 현대 사회의 흐름에 맞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습니다.
정념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장
(이 시대 와서는 우리 불교의 본연의 본질적인 수행 문화를 세상 속에 확산시키는 데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어떻게 보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죠.)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100년 뒤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과 행복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월정사 출가학교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감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국가의 중요한 문화재를 복원할 때 쓰라고 문화재청에서 금강송을 식재해 놓은 것을 봤어요. 월정사도 어쩌면 전나무숲길이 100년 뒤의 일을 준비하는 어떻게 보면 전나무를 길에도 심지만 사람들에게 전나무의 마음을 심는 그런 것이 출가학교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재가위원으로서 좌담회에 참석한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도 세계적인 힐링 문화에 한국 사찰이 잘 어울린다고 밝혔습니다.
변영섭 / 전 문화재청장
(현재 지구촌이 힐링이다, 라고 해서 문화시대를 맞는데 한국 사찰이 최강 광경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중에 월정사가 또 저렇게 훌륭한 전나무 숲길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든든하고 희망적입니다.)
미래 불교의 문화 창달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습니다.
문화 창달의 입장에서 정념스님은 사찰이 독자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니 국가의 적극적인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정념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장
(박물관을 제대로 활성화시키고 본래의 뜻과 같이 좀 더 널리 연구하고 활성화시키고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포교와 연관하고 이 지역의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지역 문화를 높이는 데 그 역할을 다 하기가 어려움이 많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도출된 의견들은 온라인으로 공유돼 향후 종단의 미래불교와 문화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최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