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영의 그곳에 가고 싶다]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도 걷고 싶은 숲길,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및 죽녹원 등 겨울 여행지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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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1-23 09:20 조회9,312회 댓글0건본문
[스포츠Q 글 사진 이두영 편집위원]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며 만추가 깊어가는군요. 오늘 22일은 첫눈이 내리며 본격적으로 추위가 다가온다는 소설입니다. 올 한 해를 반추하며 차분히 사색하기에 좋은 여행지들이 떠오르는군요.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국정농단 파문으로 촛불집회와 국정조사 등이 이뤄지며 사회적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주말 촛불집회가 있는데 여행 떠나라고 하기 뭐하지만 주중에라도 가볼 수 있도록 11월에 걷고 싶은 조용한 곳들을 소개해볼게요.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
(여름에 찍은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과거에 출연했던 이동통신 CF 장면이 떠오릅니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전남 담양 대나무숲에서 스님과 함께 촬영한 SPEED 011 광고였지요.
담양 죽녹원, 소쇄원 등지의 대나무숲은 언제 걸어도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힐링명소입니다. 담양 외곽으로 뻗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사진촬영 명소지요.
011 CF 장면 |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는 한석규가 과거에 출연했던 휴대전화 광고의 한 장면입니다.)
봄여름은 물론 가을과 겨울에 걸어도 후회하지 않을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과 전북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은 대표적인 전나무 군락지입니다. 경기도 남양주 광릉수목원 숲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불리지요.
전나무는 몸에 좋은 성분인 피톤치드가 왕성하게 뿜어져 나오는 수종입니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길을 걸으면, 수백 년 묵은 거목들이 하늘을 찌를 듯 자라 있어서 세속에서 격리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600년 묵은 전나무도 있습니다.
이곳은 탈세속적 치유 분위기가 물씬해, 영화 ‘동승’과 ‘산책’의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스님과 함께 거닐던 원시 숲 분위기와는 다르지만 유럽이나 호주의 원시림처럼 거목이 즐비해 마음을 아주 평안하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한 내소사 전나무숲도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마찬가지로 500m 정도에 이릅니다. 아름드리 노목들이 자아내는 깊은 숲의 향취 덕분에 경내로 들어가는 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부여 부소산 |
부여 부소산 |
소백산 자락길 |
또 그 외에 산책을 즐기기 위해 가을 및 겨울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경기도 가평 축령산 잣나무숲과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등이 있습니다.
특히 장성 축령산은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 인공조림지로서 굵직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이 빽빽이 자라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합니다. 억새꽃 명소 제주도 산굼부리로 가는 도중의 울창한 한라산 숲을 닮았습니다.
거목이 우뚝 선 곳은 아니지만 사색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는 가평 남이섬 오솔길, 경북 문경새재, 영주 소백산 자락길,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 낙화암이 있는 부여 부소산, 충북 괴산 산막이길, 제주도 올레길 등도 있습니다.
여행은 장소를 몰라서 못가기보다 시간과 같이 갈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곧 첫눈이 내리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새로운 낭만 풍경이 펼쳐지겠지요. 춥다고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의 연기에만 감탄하지 말고 훌쩍 여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장성 축령산 |
이두영 편집위원 alps220@naver.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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