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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단기출가는 삶을 완전히 바꿨다” (11월15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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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1-15 09:44 조회8,3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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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엮음/ 모과나무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정작 행복해지는 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처음 출가학교를 선택할 때 망설였다. 출가수행자의 생활은 기존의 삶과 달라 힘들었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도 많았다. 하지만 30일이라는 기간의 출가학교 수행자 생활은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월정사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출가학교. 한달이란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은 수행자와 같은 일상을 체험한다. 그리고 다시 하산하면서 사회에 대고 외친다. “다녀왔습니다”라고.

출가학교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소감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소감문에 나오는 이름은 모두 출가학교에서 받은 법명이다. 50세를 앞두고 월정사를 찾은 법경 거사는 금융업에 종사했다. IMF도 잘 헤쳐내며 앞만보고 달렸다. 그리고 최고경영자 선임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잘’ 나갔다. 그런데 그만 고객정보유출사건이 터지면서 총괄 책임자로 내몰렸다. “회사에 대한 배신감과 후배들에 대한 원망이 너무 컸고, 긴 방황이 이어졌다.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정형외과 원장의 추천으로 출가학교를 찾았다. 복잡한 심경으로 도착한 문수선원은 낯설었다.” 한달간 산사생활을 하면서 원망하던 마음이 스스르 녹아버렸다. 출가학교를 마치고 나서도 매일 108배로 시작하며, 작은 가게를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겸손하게 제대로 사회와 어울려가며” 운영하고 있단다. 법경 거사는 “조금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제일 먼저 찾아가고 싶은 곳이 월정사 문수선원이 돼 버렸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월정사 출가학교를 다녀간 사람은 3000명이 넘는다. 그 중 출가한 사람도 150여 명에 이른다. 그만큼 짧은 출가생활을 통해 얻는 내면의 크기는 가늠할 수 없다. 한 달간의 출가가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경험자들이 남긴 글은 ‘인생이란 정말 무엇인가’를 돌아볼 수 있게 하다.

[불교신문3249호/2016년11월16일자]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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