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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권상·월정사 석조보살좌상, 국보 승격 (1월3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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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1-03 10:50 조회8,4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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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월인천강지곡 권상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국보 2건과 보물 6건이 새로 지정됐다.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부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됐다.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다. 일부만 남아 있으나 국어학적, 출판인쇄사적 가치가 높아 국보로 승격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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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보관과 귀걸이, 팔찌, 가슴 영락(瓔珞; 구슬 목걸이) 장식 등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다. 발굴조사 결과 탑과 공양보살상이 같은 지표면 위에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원래부터 탑과 공양보살상은 하나의 구성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은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기 힘든 고려 전기적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묶어 국보로 승격해 조성 당시의 조형적, 신앙적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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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새 황제지보, 준명지보, 유서지보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 보물 제1618-3호 ‘국새 유서지보’, 보물 제1618-4호 ‘국새 준명지보’는 6·25동란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았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제작한 대한제국 국새, 1876년 제작한 유서지보는 국왕의 명령서인 유서에 사용된 국새, 1889년 제작한 준명지보는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된 국새다. 이들 국새는 환수문화재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국가 행정용으로 사용된 역사적 가치, 왕실공예품으로서의 예술적 가치, 의궤 등 다른 자료와 상대 비교할 수 있다는 학술적 가치 등의 지정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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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위), 협주명현십초시
보물 제1925호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다.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됐다. 석함 안에서 사리외기인 백자대발 4개, 은제도금 라마탑형사리기, 이 사리기를 안치한 은제 팔각당형사리기, 그리고 동제발 등이 나왔다. 이 유물 가운데는 발원자와 발원 목적과 내용, 제작 장인 등 조성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출토 장소,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이 시기에 사용된 공예기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 가치도 높다. 백자사리기는 기년명 고려백자라는 점과 제작자가 ‘방산 사기장 심룡’이라는 도공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자사에도 중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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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형 초상
보물 제1926호 ‘협주명현십초시’는 과거 시험 준비생 수요를 염두에 두고 권람의 교정을 거쳐 간행한 한국(신라)과 중국의 시인 30명의 시선집이다. 각 시인의 작품 중에서 7언 율시 10편씩 총 300편을 뽑아 주해를 붙인 것이다. 경상도 밀양부에서 간행한 지방관판본이다. 한국인이 대상을 선정하고 주해한 최초의 한·중 시선집으로 귀한 사례다. 고려 시대의 한문학과 지방 출판사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보물 제1927호 ‘박동형 초상 및 함’은 1728년 그려진 박동형의 ‘전신좌상본’, 1751년 ‘반신상본’과 각 함이다. 박동형(1695~1739)은 무신란 당시 반란 주동자 중 하나인 박필현의 포획에 결정적 구실을 하며 공신 반열에 올라 충주박씨 가문을 공신 가문으로 격상시킨 인물이다. 두 초상은 동일 초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전신좌상은 유소(流蘇; 매듭 장식)를 비롯해 옛 장황(裝潢; 서화의 표지 장식)을 간직한 상태다. 반신상은 최근 장황을 새로이 바꾼 점에서 차이를 보이며 초상들의 보관함은 처음 초상 제작 때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모에 단령, 소매 안으로 처리한 두 손, 배경 없이 교의에 앉아 있는 전신좌상, 쌍학흉배와 학정금대, 표피가 덮인 교의, 족좌 위에 놓인 두 발 등 일반 공신상의 전형적인 형태로 화가의 기량을 알려주는 섬세한 필치에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문화재청은 이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조한다. 

reap@newsis.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70103_0014616794&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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