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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은빛 설원… 한국의 알프스를 마주하다 (2월7일-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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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2-07 09:21 조회8,3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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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구릉지대에 2000만㎡(약 605만평) 규모로 조성된 삼양목장. 겨울이면 드넓은 초지가 은빛 설원으로 변해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목장 능선을 따라 설치돼 있는 거대한 풍력 발전기도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 평창군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평창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 여행의 삼박자를 갖춘 도시다. 백두대간에 있는 평창은 사람이 쾌적하게 지내기 좋다고 알려진 해발 600~ 800m의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면적 1464㎢ 중 1227㎢가 산림으로 이뤄져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이 같은 청정 자연 덕분에 평창엔 생태 관광지가 즐비하다. 그중 5억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룡동굴은 평창 생태 관광의 백미다. 미탄면에 있는 백룡동굴(천연기념물 제260호)은 2010년 일반에 공개된 국내 최초 생태체험학습형 동굴이다. 동굴 탐사를 위해선 관리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옷과 장화, 헬멧을 착용하고 인솔자를 동반해야 한다.

오대산 선재길에선 삼림욕을 즐기며 속세의 때를 씻을 수 있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상원사까지 6.2㎞에 달하는 이 길엔 평균 80년 이상 된 전나무 20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경사도 완만해 자녀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 없다. 오대산 월정사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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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대관령 황태 덕장. 명태가 얼었다 녹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황태가 된다.
대관령 구릉지대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하늘목장, 에코그린 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다. 드넓은 초지에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와 양떼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양 먹이주기와 트랙터 마차 타기 등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타워에선 알펜시아리조트와 대관령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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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 오대천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엔 관광객 수십만명이 얼음낚시를 즐긴다.
평창은 축제의 고장이기도 하다. 겨울이면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선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1965년 전국 처음으로 송어 양식에 성공한 평창은 현재 전국 송어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평창은 이런 인프라를 활용, 2007년부터 송어축제를 진행 중이다. 올해도 12일까지 축제를 연다. 대관령면 횡계리에선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려 알몸으로 대관령 설원을 질주하는 국제알몸마라톤대회 등이 펼쳐진다.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에선 동계올림픽 G-1년을 기념해 전 세계 거리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거리음식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축제장 일원에선 매일 밤마다 맥주파티가 펼쳐지며 평창의 문화와 전통을 표현하는 평창스토리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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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선재(善財)는 화엄경에 등장하는 동자의 이름으로, 득도를 상징한다.
매년 9월이면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서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이기도 한 이곳에선 소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의 장관을 만나 볼 수 있다. 10월에는 평창읍 평창강 둔치에서 '평창백일홍축제'가 열려 백일홍 꽃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강원명태산업광역특구로 지정된 대관령·운두령에서 생산된 황태는 부드러움과 쫄깃함으로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메밀의 고장답게 메밀 배추전과 막국수, 전병 등도 평창 여행 중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20여 가지의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오대산 산채정식과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기로 유명한 송어회도 평창 진미다. 

 

평창문화관광 안내서비스는 평창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외국인을 위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림픽 전·후의 평창 모습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전국 사진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 평창이 문화·관광 명품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광자원 개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6/20170206020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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