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세상 속 '참나'를 찾는 여정…사찰·수도원으로 떠나볼까 (1월21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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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1-23 16:17 조회8,692회 댓글0건본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은 허탈함과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대 명절인 설을 앞뒀지만 서민 살림살이는 팍팍하기만 하다.
뒤숭숭한 시절, 번잡한 도시를 떠나 고즈넉한 숲 속 사찰과 수도원에 머물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의 의지를 일깨우는 수행의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해남 미황사에서는 다음 달 18∼25일 '참사람의 향기'라는 타이틀로 수행형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참사랑의 향기'는 참선집중수행 프로그램으로 참선과 법문, 다도, 묵언과 수행 문답으로 구성됐다.
금강 스님의 지도로 매일 6시간씩 참선 수행을 하며, 수행 문답 외에는 대화가 허용되지 않는다.
평창 월정사는 오는 27∼30일 3박 4일 일정으로 '오롯이 바라보기'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첫날 사찰예절을 익히고 참선 수행을 기본으로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포행(布行·걷기 명상) 등이 실시된다.
일반인을 위한 '무문관'(無門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비영리 사단법인 행복공장은 다음 달 11∼17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행복공장 홍천수련원에서 일반인을 위한 '무문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무문관이란 출가자가 절방에 홀로 들어가 길게는 수년간 나오지 않고 화두(話頭)를 참구하는 수행을 뜻한다. 이번 무문관 프로그램은 재가자를 위해 고안된 단기 프로그램이다.
설 연휴를 맞아 휴식형 템플스테이도 마련됐다. 동해 삼화사에서는 오는 27∼30일 '자연 속에 나를 쉬다'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촛대바위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 풍등을 띄우고, 무릉계곡 두타산을 걸으며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불가에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에는 피정(避靜)이 있다. 피정은 피세정념(避世靜念)의 줄임말로 가톨릭 신자들이 영성 생활이나 새로운 쇄신을 위해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과 성찰 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을 뜻한다.
파주 천주교 민족화해센터 대강당에서는 다음 달 13∼17일 '평화의 삶과 효소 절식' 4박 5일 피정을 실시한다. 평화로운 삶과 비움을 주제로 한 강의와 기도, 운동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피정 기간 주어진 효소만을 섭취하며 생태적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돕는다.
성 베네딕도회 화순 수도원에서는 오는 27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성경 통독 단식 피정'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하루 8시간가량 신약 성경을 통독하고 토론하며 이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첫날 미음이 제공되며 이후 기간은 물만을 섭취하며 몸과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보낸다.
또 제주 성이시돌 자연 피정, 제주 면형의 집 피정에서는 올레길 트레킹과 평화 순례 등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kihun@yna.co.kr
기사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20/0200000000AKR2017012012250000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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