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특집>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2월19일-불교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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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2-20 10:25 조회9,737회 댓글0건본문
[불교공뉴스-불교] 하얗게 눈이 내리면 찾고 싶은 곳이 있다. 어느 계절에도 그 나름의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지만 유독 설경이 잘 어울리는 월정사. 어느 여행지에 가면 최대한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차를 끌고 가려는 문명인적인 욕심을 내기도 하지만 이곳만큼은 일주문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1KM 남짓 되는 길은 80여년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전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숲을 이룬다. 한여름에는 양손에 신고 있던 신발을 들고 맨발로 이 길을 걷는 사람도 많다.
초록 그대로의 싱그러운 빛이 전나무숲길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이 나무들 위로 눈이라는 색가루를 입히면 전나무숲이라는 단어만으로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다.
최근 종용한 드라마 ‘도깨비’에 김신이 지은탁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에 전나무숲길이 촬영장소로 이용되면서 연인들의 고백 장소로 입소문이 나 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1KM 남짓의 길지 않는 길이지만 포근하게 감싸듯 조성된 전나무숲길이 서로에게 집중하며 자연스레 속내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부산스러운 것에서 해방되어 마음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때 마음의 수용 폭은 넓어진다.
이런 넓은 마음을 갖게 해주는 전나무숲길이라 고백의 용기도 고백에 대한 포용력도 자연스레 높아지길 기대할 수 있다.
일주문에서 시작한 전나무숲길은 월정사를 만나면서 끝이 난다. 하지만 그 끝은 월정사라는 새로운 시작과 만난다. 천왕문을 넘으면 고운 슈가파우더를 뿌려놓은 것 같은 설경이라는 옷을 입은 월정사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월정사의 대웅전이라 할 수 있는 적광전 앞에는 팔각구층석탑이 있는데 탑 주변에 소원이 담긴 오색지가 줄을 잇고 있어 뒤편 서 있는 적광전의 색감에 도전하는 듯 보인다.
사찰을 돌아본 후 추위에 얼은 몸을 녹이고 싶다면 천왕문 옆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찻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입구에 놓인 난로의 온기가 찻집 안에 은은하게 스며든다.
각 테이블별로 좋은 글귀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손에 전해지는 차의 온기처럼 눈에 들어온 문장의 의미는 마음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눈으로 손으로 전해진 온기를 닮은 따뜻한 차의 기운이 입안으로 전해지니 절로 눈이 감기어 세곳으로 전해진 따스함을 음미한다.
월정사를 대중교통으로 찾으려면 진부 터미널을 이용하여야 한다. 진부 터미널에서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버스 시간을 잘 체크한다면 대중교통으로도 김신과 지은탁이 걸었던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아갈 수 있어 당일코스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다.
대중적으로는 전나무숲길이 드라마 ‘도깨비’에 힘을 입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등산을 좋아하거나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걷는 것이 부담스러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월정사와 상원사간은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시간만 잘 체크한다면 무리하지 않고 상원사까지 여행겸 다녀올 수 있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bzer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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