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님 거주시설 2곳뿐…19개 본사 노후복지 미미 (3월6일-법보신문) > 언론에 비친 월정사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언론에 비친 월정사

언론에 비친 월정사

노스님 거주시설 2곳뿐…19개 본사 노후복지 미미 (3월6일-법보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3-07 08:54 조회8,650회 댓글0건

본문

 
▲ 고창 선운사가 비구니 수행마을로 이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할 예정인 템플스테이 체험관.


조계종 24개 교구본사 가운데 노스님을 위한 전용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단 두 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노스님에게 별도의 수행연금을 지급하는 곳도 극히 일부에 불과해 교구본사 차원의 승려노후복지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4개 교구본사 대상 조사
용주사·선운사 모범 사례
월정사 등은 건립 추진 중
교구별 격차도 ‘천차만별’


법보신문이 3월2~3일 24개 전국 교구본사를 대상으로 승려노후복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구본사 차원에서 승려노후복지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스님 전용 거주시설을 자체적으로 건립해 운영하는 곳은 제2교구 용주사와 제24교구 선운사에 불과했다. 용주사는 2007년 경내 서림당에 스님 노후시설을 건립해 현재 7명의 노스님이 머물고 있으며, 선운사는 2011년 승려노후수행마을을 설립해 현재 노스님 3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선운사는 올 초 교구종회에서 비구니스님을 위한 승려노후수행마을 건립을 결의하는 등 남다른 행보로 주목된다. 대다수 교구본사가 비구스님 중심으로 운영되는 까닭에 그동안 비구니 스님들은 사중 내 거주공간이 극히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구니스님들은 해인사 자비원, 법계사, 금선선원과 금련선원 등에 자체적인 수행공동체를 구성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장희경 선운사 복지과장은 “비구니스님을 대상으로 한 승려노후수행마을 건립 추진을 결의했지만 예산 확보 등 건립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노스님들이 마음 편히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교구본사 차원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구본사의 경우 노스님 전용시설 건립 등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6교구 마곡사는 경내 내원암을 승려노후복지관으로 개조해 연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제4교구 월정사와 제10교구 은해사도 승려복지 예산을 별도 조성해 전용시설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제7교구 수덕사와 제21교구 송광사, 22교구 대흥사 등은 전용시설 건립을 염두에 두고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18교구 백양사는 현실적 여건을 반영해 요양원 등 복지시설 운영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승려복지회 출범 이후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인식이 일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재적 노스님에 대한 수행연금 지급 등 별도의 지원 체계를 갖춘 교구본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 재적승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수행연금을 지원하는 곳은 용주사와 마곡사가 유일해 교구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밖에 14교구 범어사와 15교구 통도사, 18교구 백양사, 22교구 대흥사, 24교구 선운사 등이 비공식적으로 사중이나 산내암자, 선원 등에 거주하는 노스님을 대상으로 수행연금 형태의 보시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스님들의 노후복지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 교구본사도 19곳에 달했다. 특히 이들 교구본사는 조계종 승려복지회가 진행하는 연금보험·건강보험료 및 의료비 지원 외에는 사실상 스님들의 노후복지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구본사 종무소 관계자는 “재정적으로 어려워 별도의 지원체계를 조성할 여건이 안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교구별 승려노후복지의 편차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에 승단의 고령화시대를 앞두고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69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