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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설 긍정 평가, 이젠 道 바꿀 준비해야 (2월21일-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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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2-21 08:57 조회9,9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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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산' 만들기 대회 준비만큼 중요
"스포츠· 숙박시설, 천혜의 자연경관 활용
평창 강릉 등 연계 도 전역 최고 관광지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테스트이벤트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평창, 강릉 현지에서 모두 끝났다. 경기장 시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문제점도 나타났다. 슬라이딩센터는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했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되겠지만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가 내년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강원도 먹거리판 홍보부스는 운영하지 않는 곳도 많았다. 강원도는 테스트이벤트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제대로 보완하고 경기장 사후 활용 등의 치밀한 점검으로 도를 바꿀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 즉, `올림픽 유산'을 완벽하게 만들어 동계올림픽을 치른 뒤 후세에 남길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잠실경기장 등 많은 것을 남겼다.

88올림픽 당시의 경기시설이 들어서 있는 잠실경기장과 올림픽공원은 이제 서울시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 됐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릉과 평창도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을 치렀다. 그런데 다수의 국민은 이 사실을 잊고 있다. 아시안게임 유산을 많이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를 치렀던 시설들이 대부분 다른 용도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는 탓에 강원도를 찾는 국민이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 내기 힘들다. 

그러나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 겨울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소규모 도시가 실내링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다.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캐나다 캘거리 인구는 대략 100만명이지만 인근에 50여개의 실내링크가 있다. 빙질이 좋은 오벌 경기장은 세계 각국의 빙상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캘거리시는 스키점프대가 있는 곳에 올림픽파크를 조성해 30년 전의 영광을 보존하고 있다. 평창과 강릉은 승용차로 20~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지척이다. 또 대관령면에서 약 10㎞ 거리의 월정사와 상원사는 1,4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한국의 관광지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캘거리처럼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강원도는 인구 약 150만명의 작은 자치단체다. 높은 산이 많다. 그래서 인구 이동도 쉽지 않았고, 타 지역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인천공항에서 강원도의 끝 강릉까지 90분대에, 서울에서는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반나절 생활권이 된다. 평창과 강릉의 동계스포츠 시설들과 숙박시설, 그리고 천혜의 자연경관이 융합된다면 머지않아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미소 짓고 인사'하는 친절과 서비스 정신으로 똘똘 뭉친 강원인들이 올림픽 손님들을 감동시킨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은 세계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무난한 대회 운영과 경기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 1년 후에는 수많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이 강원도를 찾게 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정성을 다해 강원도를 세계 속에 각인시켜야 한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nview.asp?s=301&aid=2170220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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