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신바람 찰랑…3월의 걷기 좋은 길 10선 (3월2일-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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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3-02 14:54 조회9,345회 댓글0건본문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6코스의 풍광
봄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래서 더 좋은 계절이다.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기에 봄의 시작이 반갑다.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는 이 즈음에는 어디든 관광지이고, 코앞이 명소다.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은 둘째치고, 집 근처 공원을 걸어도 좋다. 겨우내 짓눌려 있던 활력이 절로 솟구치기 때문이다.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여행길’을 추천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그런 까닭에 3월의 길로 ‘공원을 만나는 걷기 여행길 10선’을 골랐다.
강서둘레길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서울 강서구)
강서둘레길은 개화산,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잇는 길이다. 길은 세 갈래로 나눠진다. 그중 개화산 근린공원에 조성된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은 조망이 좋고 산의 오르내림도 완만해 어린아이나 노약자도 걷기 무난하다.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안겨 주는 이 길은 방화근린공원~개화산 약사사~정상 전망대~호국충혼비~풍산심씨사당~방화근린공원으로 이어진다(거리 3.35㎞, 소요시간 1시간, 난이도 보통).
대구올레 6코스 중 불로동고분군
■대구올레 6코스 단산지 가는 길(대구 동구)
불로동 고분공원과 봉무공원 그리고 단산저수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나들이 코스다. 이 길에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로동 고분군 211기의 고분이 복원돼 있다. 매년 봄이면 푸른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해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고분군을 한 바퀴 돌아 굴다리를 지나면 봉무공원에 도착한다.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 야영장, 나비생태원, 나비생태학습관 등이 자리해 있다. 봉무공원 내 단산지에는 못을 한 바퀴 두르는 산책로가 흙길을 걷고 싶은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길은 불로동 고분군 공영주차장~고분군 한 바퀴~경부고속도로 굴다리~영신초중고교~봉무공원~단산지~만보산책로~봉무동 마을길~봉무정으로 이어진다(거리 6.8㎞, 소요시간 2시간. 난이도 보통).
솔마루길 2코스
■솔마루길 1·2코스(울산 남구)
솔마루길 1·2코스는 울산의 대표 공원인 선암공원과 울산대공원을 만나는 도심 산책길이다. 산과 산, 산과 강,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살아 숨쉬는 ‘울산의 생태통로’ 솔마루길은 선암호수공원에서 수변산책로를 만나고 울산대공원에서는 호젓한 솔숲길을 만난다. 솔마루길은 신선산, 울산대공원, 문수국제양궁장, 삼호산, 남산, 태화강 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12㎞의 ‘도심순환산책로’로, 반나절이면 전 코스를 걸어볼 수 있다. 짧게는 선암호수공원~신선정~활고개교차로~대공원 동문~66삼거리~문수국제양궁장으로 발길을 옮겨도 좋다(거리 6.4㎞, 소요시간 2시간, 난이도 보통).
경기옛길 영남길 1코스에서 만나는 풍광
■경기옛길 영남길 1코스(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로 굽이치는 금토천을 따라 판교박물관, 판교생태학습원, 판교테크노공원 등 판교신도시에 조성된 공원을 차례로 만나는 길이다. 달래내고갯길은 영남길 노선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첫 관문인 달래내고개를 넘어 판교를 지나는 길이다. 길의 시작부터 달래내고개의 전설과 함께 한양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천림산 봉수지를 만날 수 있고, 청계산 숲길을 지나면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였던 판교의 유적지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판교박물관을 지나게 된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백현동의 주택지를 지나면 소각장을 전망대로 바꾼 판교크린타워를 볼 수 있고, 이어지는 시원한 풍광이 일품인 탄천길을 따라가면 판교역에 도착하게 된다. 길은 성남시 청계산 옛골에서 판교역 입구(개나리교)까지다(거리 10.2㎞, 소요시간 3시간30분, 난이도 보통).
오대산선재길
■오대산선재길(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선재길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이자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한 월정사전나무숲길을 지나 천년 고찰 월정사를 만나며 시작된다. 이 길은 오대천과 동행하며 오대천을 여러 번 건너가고 건너오면서 숲길과 물길을 번갈아 걷게 되는데, 길의 표정이 다양해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오대천 길이 끝나면 문수동자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일화가 전해지는 상원사를 만나고 걷기도 마치게 된다. 길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월정사 일주문~월정사 경내~선재길 입구 회사거리~오대산장~상원사 입구~상원사로 나 있다(거리 10.7㎞, 소요시간 3시간, 난이도 보통).
소백산자락길 중 6자락
■소백산자락길 6자락(충북 단양군)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을 따라 12자락이 이어지는 길이다. 그중 소백산자락길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국내 대표 임도길이자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길이다. 산책로 아래 굽이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탐방객을 따라 다닌다. 산길을 걸으며 화전민의 삶을 엿볼 수도 있다. 강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운치를 보태는 6자락은 특히 임산물 채취체험을 겸하거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온달산성의 역사탐방과 온달관광지를 관람할 수도 있다. 고드너머재∼방터∼소백산 화전민촌∼온달산성∼최가동∼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로 길이 펼쳐진다(거리 13.8㎞, 소요시간 4시간, 난이도 보통).
칠삽산솔바람길 1코스
■칠갑산솔바람길 1코스 산장로(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도립공원에 있는 칠갑산솔바람길은 칠갑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30여년 전 대치터널 개통 전에 청양·보령·홍성과 공주·대전을 왕래하는 주민과 완행버스가 이용하던 옛길로, 지금은 걷기 좋은 길로 변해 있다. 또한 출발점인 한치고개와 칠갑산 정상의 고도차가 크지 않고, 아늑하고 편안한 길로 닦여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칠갑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 산행이 가능하도록 야간 조명등도 설치돼 있다. 칠갑산 터널 주차장~칠갑광장~최익현 선생 동상~칠갑산 천문대~자비정~칠갑산 정상~하산~칠갑광장~옛길~먹거리촌~칠갑산 터널 주차장까지 길이 계속된다(거리 9㎞, 소요시간 3시간, 난이도 보통).
금오도비렁길 3코스
■금오도 비렁길 3코스(전라남도 여수시)
동백나무와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할 만큼 낭만과 신비로움을 더하고, 깎아 놓은 듯한 기암괴석과 눈부신 해안길이 ‘비렁길’의 이름값이라도 하듯, 하나하나 곳곳이 절경이다. 매봉전망대에 서면 내 몸이 바다로 곤두박질칠 것 같은 아찔함에 소름마저 돋는 코스다. 특히 3월은 동백이 만개해 환상적인 동백터널을 걷게 된다. 코스는 직포~갈바람통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까지다(거리 3.5㎞, 소요시간 1시간, 난이도 보통).
경주 남산둘레길에서 만나는 풍경
■경주 남산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경상북도 경주시)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남산 둘레길이다. 그중 월성 서쪽 끝에 위치한 동남산 가는 길에서는 남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를 비롯해 불곡석불좌상, 보리사, 통일전, 염불사지 등 동남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신라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유적지이자 후손에게는 최고의 역사공원을 만나는 길이다. 그 길은 월정교~상서장~고청 기념사업관~불곡마애여래좌상~옥룡암~탑곡마애불상군~미륵곡석조여래좌상~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화랑교육원~헌강왕릉~정강왕릉~통일전~서출지~남산리절터~염불사지까지 길게 펼쳐진다(거리 8㎞, 소요시간 3시간, 난이도 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