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빈곤, 업무와 육아에 치이는 내 인생이 어느 순간 보잘것없게 느껴지지만, 정신없이 굴러가는 바쁜 일상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살랑살랑 이는 봄바람을 맞아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대제전’에서 오롯이 나와 마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명상대제전’으로 현대인의 마음을 토닥토닥 달랜다. 베스트셀러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저자 국민멘토 혜민스님의 강연부터 명상 대중화에 앞장서온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집중 수련회까지, 내로라하는 스님들의 무대 법문과 강연, 명상 단체들의 부스 전시 등이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화려한 라인업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높인다. 월정사 주지이자 단기출가학교장 정념스님의 대중 법문,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혜원스님의 ‘팔정도’ 강연, 108산사순례 혜자스님의 ‘안심법문’, 상도선원 회주 미산스님의 하트스마일명상 ‘당신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합니다’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의 ‘나를 바꾸는 100일’,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의 법문과 행불싱어즈의 춤과 노래가 함께하는 ‘대명관찰’ 무대, 조계종 제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강연, 혜민스님 직접 참여하는 청년고민상담과 음악콘서트,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스님의 ‘당신을 응원합니다’ 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중 법문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명상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성주 자비선사 지운스님이 ‘걷기 선명상과 다선일미 차명상’, 참불선원장 각산스님이 ‘성공적인 삶을위한 명상의 효과’를 주제로 직접 나서 명상 실참을 지도한다. 

서울 목우선원장 인경스님은 한국명상지도자협회와 함께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9가지로 분류한 에니어그램을 바탕으로 ‘명상상담 에니어그램 집중수련회’를 상시 진행한다. 이와 연계해 박람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1시 펼쳐지는 집중 수련회에서는 총지명상센터장 동진스님, 김창중 동양대 교수 등 상담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한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선보이는 ‘테마존’ ‘상담존’ ‘체험존’ ‘나눔존’ 등의 부스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도 흔들림 없이 마음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숨쉴 틈 없이 굴러가는 바쁜 일상에서 오롯이 나와 만나기란 쉽지 않다. 잠깐의 여유도 없이 쫓기듯 살아온 당신, 혼자여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좋다. 이번 봄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펼쳐지는 ‘명상대제전’으로 떠나자.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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