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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만 기대지 않는다”…전통과 첨단 아우르는 ‘D-1’ 평창동계올림픽 (3월22일-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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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3-22 08:36 조회8,2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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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설상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리조트. 이곳에선 스키점프 등 설상 경기 8개 종목이 열린다. /사진=김고금평 기자<br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설상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리조트. 이곳에선 스키점프 등 설상 경기 8개 종목이 열린다. 

/사진=김고금평 기자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1시간 38분. 서울 청량리에서는 57분 걸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수도권화가 착착 진행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의 시설 작업도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 정선 지역과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지역 등에 마련된 경기장 12개가 이미 완공돼 4월까지 테스트 이벤트(‘국제경기’를 실제로 진행)를 마칠 계획이다. 모든 경기장은 30분 이내로 위치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조밀한 구성이라는 것이 평창올림픽조직위윈회의 설명이다.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세워지는 국제방송센터(IBC)는 5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나섰고, 2만여 명을 수용하는 선수·미디어 촌도 9월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또 현재 공정률 47%를 보인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는 9월 30일까지 완공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 대회(2018년 2월 9~25일)와 ‘패럴림픽’(2018년 3월 9~18일) 대회로 나눠 거의 한 달간 치러진다. 올림픽은 95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해 102개 종목을, 패럴림픽은 45개국 2만 5000여 명이 80개 종목을 두고 겨룬다.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세워진 강릉 아이스하키장에서 국내 대표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세워진 강릉 아이스하키장에서 국내 대표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강풍과 무설에 끄떡없는 최고 시설의 ‘설상 경기장’…“자연에 의지하지 않는다”

지난 17일 해발 919m 높이에 위치한 평창 홍보체험관에서 바라본 시설들은 첨단 기술로 무장해 감탄을 자아냈다. 가장 눈에 띄는 설상 시설은 방풍막. 스키점프의 경우 풍속 5m/s 이상에선 경기가 취소된다.

실제 지난해 유럽에서 초속 16m/s 이상의 강풍이 불어 대회 6개가 모두 취소됐다. 하지만 강원도 정선에선 같은 기간, 같은 조건에서 대회가 모두 무사히 열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시설로 인정받는 방풍막으로 초속 16~22m/s에서도 경기를 치를 수 있고, 눈이 오지 않는 경우에도 인공 제설을 통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하늘만 쳐다보는 올림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빙상경기장의 시설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냉매흐름, 온도분포가 균일하게 유지된 빙질 시스템으로 지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대회에서 많은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피겨와 쇼트트랙이 열리는 아이스 아레나는 '코퍼헤드 레이저 스크리트'라는 타설 공법을 적용해 평활도(표면의 매끄러움 정도) ±3.5mm로 경기력을 향상했다. 빙상 경기를 위해 쓰이는 얼음과 프레온 가스 등의 재료는 한번에 5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이벤트 대회를 제외하고 현재 맨바닥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도 ‘값비싼 재료’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에 새로 완공된 스피드스케이트장. /사진=김고금평 기자<br />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릉에 새로 완공된 스피드스케이트장. /사진=김고금평 기자

가장 한국적인 ‘전통의 멋’과 가장 세계적인 ‘첨단의 기술’의 만남

첨단 시설을 뒤로하면, 문화·관광·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 보인다. 1400년 고찰 월정사나 조선 시대 대표 건축물 오죽헌 등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가 첨단 시설과 조화롭게 대비되고, 케이팝 콘서트, 평창 겨울음악제, 아리랑 대축제 등 다양한 문화 축제가 날마다 펼쳐진다.

강릉·평창 관광은 또 다른 멋의 세계다. 커피향 짙게 흐르는 해안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시작해 대관령 하늘목장으로 이어지는 푸른 초원의 그린 로드, 석탄을 실어나르던 옛길 ‘운탄고도’ 등 관광로드 10선은 스포츠만큼 멋스러운 축제다.

세계 최초로 치러지는 5G 올림픽도 화두다. 세계 1위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앞세운 이번 올림픽에선 5G 버스, 360도 가상현실(VR), 무안경 3D,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들이 선보인다. 중앙통제센터에선 경기장과 주변에 발생한 화재 등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동훈(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7일 강릉에 새로 완공된 피겨스케이트장의 구조와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유동훈(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7일 강릉에 새로 완공된 피겨스케이트장의 구조와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스피드스케이트→냉동창고, 개·폐회식장→콘서트장 등 번뜩이는 사후 활용방안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스아레나 지하 2층 피겨 보조경기장은 수영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고, 관동하키센터는 시민종합체육관으로 거듭난다. 강릉스피드스케이트는 경기가 열리는 날을 제외하고 평소 냉동 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폐회식장으로 쓰인 올림픽플라자는 올림픽 기념관과 공연장으로 이용된다.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경제, 문화, ICT, 환경, 평화를 생각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빛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32115322244342&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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