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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사찰 연계 ‘순례명상’ 프로그램 개발 진력”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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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12-24 13:20 조회2,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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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심리상담학회, 2023년 사업계획 발표
12월20일 간담회서…“불교계 힘 합쳐야”

 

 

명상심리상담기법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내년부터 종단·사찰과 연계한 순례 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나선다.

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 회장 손강숙)는 12월19일 간담회를 열고 ‘2023~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올해 11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손강숙 중앙승가대 교수와 전임 회장 이필원 동국대 교수가 자리했다.

명상심리상담학회는 향후 2년간 △학회·조계종단 연계 순례명상 정의 및 프로그램 개발 △명상상담사례연구위원회 조직 △전국 사찰 연계 명상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학회·조계종단 연계 순례명상 정의 및 프로그램 개발’은 올해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의 평화방생순례에 동참한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전후 심리변화 연구를 통해 ‘순례명상’의 개념을 정의한다. 동시에 종단과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순례명상 프로그램을 개발, 활성화한다. ‘명상상담사례연구위원회’는 명상을 이용한 국내 심리상담사례를 종합해 연구의 장을 마련하고 내담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상담기법 발전을 추구한다. ‘전국 사찰 연계 명상 학술 세미나’는 오대산 월정사 명상·제주도 걷기 명상 프로그램 등과 같이 각 사찰에서 명상심리상담학회와 연계한 명상 프로그램 및 학술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호기심으로 사찰을 찾는 대중들에게 명상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손강숙 회장은 “각종 명상센터가 설립되는 등 명상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한국에도 해외 못지않은 훌륭한 사찰·명상센터 등이 많기에 불교가 만개하려면 이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교 명상은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고 심리상담은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란 정서가 있다”며 “하지만 심리상담이 내담자와 관계를 형성하며 심리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처럼 명상도 좋은 스승·도반들과 함께함으로써 내면 발달을 촉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프로그램들로 정신적 괴로움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도움 주기 위해서는 종단을 비롯한 불교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상심리상담학회는 이 밖에도 2023년 춘·추계 학술대회를 중앙승가대학교와 연계해 개최하고 영상관법을 기반으로 한 전공영역별 심층연구를 발표하는 등 등재 후보지인 명상심리상담학회를 등재지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학회를 이끈 이필원 전 회장(동국대 교수)은 “코로나로 침체됐던 활동이 내년부터는 손강숙 회장의 지도 아래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강숙 회장은 중앙승가대 상담학 교수로 재직하며 상담심리학·사회문제심리학·학교심리학 분과·한국상담학회 산하 집단 상담 분과에서 활동하고 청소년·성인·노인 대상 척도 및 프로그램 개발, 효과 검증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비자발적인 내담자와 상담하기’ ‘사랑의 심리학’ ‘심리학의 역사’ 등을 번역하고 ‘MT심리학’을 펴냈다.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호주 캐임브리지대학을 수료하고 2021년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11월 명상심리상담학회 추계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63호 / 2023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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