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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흡진(一口吸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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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7-25 10:53 조회8,274회 댓글0건

본문

一口吸盡

馬祖因龐居士問호대 不與萬法爲侶者是什麼人고 師云, 待汝一口吸盡西江水卽向汝道니라

天童覺頌,

吸盡西江向汝道하노니 馬師家風不草草라

截流一棹破煙寒이여 天水同秋淸渺渺로다

雲門杲頌,

一口吸盡西江水여 甲乙丙丁庚戊已요

咄咄咄 囉囉哩로다

若問山僧호대 不與萬法爲侶者是什麼人고하면 祗對他示 山形柱扙하리니 今日淸凉大衆은 還會麼아

(良久云)

前三三與後三三이여 九九從來八十一이니라.

咦!



【번역】

방거사가 마조에게 물었다.

“만법과 반려가 되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마조가 말했다.

“자네가 한입에 서강(西江)의 물을 모두 마신다면 그 때 가서 말해 주겠네.”

(이에 대하여) 천동각은 이렇게 송했다.

‘서강의 물을 마신다면…’이라고 그대에게 말하노니

마대사(馬大師)의 가풍은 넉넉하기만 하네

흐름(번뇌)을 끊은 놋대는 찬 안개를 가르나니

하늘과 강은 같은 가을이라 그 맑기 끝간 데 없네.

운문고(雲門杲, 大慧宗杲)는 이렇게 송했다.

한입에 서강의 물을 모두 마심이여,

갑을병정경술이로다.

쯧쯧쯧 라라리,

만일 산승(탄허스님)에게 묻기를

“만법과 반려가 되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한다면 그에게 다만 이 거친 주장자를 들어 보이리니 금일 청량(오대산) 대중은 알겠는가.

(잠시 후 이르시기를)

전삼삼 후삼삼이여. 구구는 원래 팔십일이니라

말없이 웃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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