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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玄禪子에게 보낸 答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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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7-17 10:33 조회7,081회 댓글0건

본문

妙玄禪子에게 보낸 答(2)
 
歲月이 가고 가지만 가지 않는 道理가 있는 것이니, 가고 가는 것은 萬物의 情이라면 가지 않는 것은 萬物의 性이겠지. 그러므로 宇宙萬法이 明心見道處가 아님이 없는 것이지.
楞嚴에 二十五圓通이라는 것이 六根․六塵․六識의 十八界에 地水火風空見識의 七大를 加하면 二十五가 되는데 情與無情의 宇宙萬法을 모조리 든 것이지. 이것은 우주 만법이 하나도 自己心外에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열거함이겠지.
그러므로 入道의 門 多端하지만 總體的으로 말하면 色․聲․行 三門이라는 것이지. 一切色으로 들어가는 것은 文殊門이요 一切聲으로 들어가는 것은 觀音門이요 一切行으로 들어가는 것은 普賢門이라 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不在多言하고 念起를 무서하지 말고 오직 覺하기 더딤을 念慮하며 念이
起하면 곧 覺破하라 覺破하면 없다는 古人의 明訓이 바로 日用에 工夫하는 法이지 覺破한다는 것은 念起念滅의 實體가 없다는 것을 말함이 아니겠어? 이것은 觀照하는 禪法이어니와 話頭는 觀照와 覺破가 다 自在其中이지. 그래서 妙하다는 것이 아닐까?
古人들도 工夫가 마음대로 안 되어서 別別 方便을 다 써서 해본 이가 많지 않았는가. 모두 애쓰고 난 나머지에 수월하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수월한 사람은 없을 것이야. 만일 있다면 前生의 宿薰이라고 보아야지.
나는 陰三月頃이면 金剛 原稿가 거의 끝남과 同時에 四敎가 脫稿되는 모양이지 出版하자면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니지.
工夫가 잘 된다고 좋아하면 歡喜魔가 붙은 것이요 안 된다고 짜증내면 悲魔가 붙은 것이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간섭하지 말고 오직 一味湯만 먹으면 모든 病은 저절로 물러가겠지. 만날 때까지 健康히 工夫 잘 하기를 빌며 이만 줄이노라.
오늘 金剛五家解原稿가 半이 끝났기에 잠시 이 붓을 들고 答信을 보내니 頭序없음을 容恕하고 보기 바라네.
 
陰己未 臘月 八日也
呑虛 謝書
 
【번역】
묘현선자에게
세월이 끝없이 흐르지만 변하지 않는 도리가 있다. 끝없이 흐르는 것이 만물의 정()이라면 변하지 않는 것은 만물의 성()이다. 그러므로 우주 만법이 마음을 밝히고 도를 깨달을 수 있는 것 아닌 게 없다.
『능엄경의 25원통(二十五圓通)이라는 것은 6근(六根)․6진(六塵)․6식(六識)의 18계()에 지()․수()․화()․풍()․공()․견()․식() 7대(七大)를 더하면 25가 되는데 유정 무정의 우주 만법을 모조리 들어 말한 것이다. 이는 우주 만법이 어느 것 하나 자기의 마음 밖에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열거함이다. 그러므로 도()로 들어가는 문이 여러 갈래이지만 총체적으로 말하면 색()․성()․행() 3문(三門)이다. 일체색(一切色)으로 들어가는 것은 문수문(文殊門)이요, 일체성(一切聲)으로 들어가는 것은 관음문(觀音門)이요, 일체행(一切行)으로 들어가는 것은 보현문(普賢門)이라 한다.
그러므로 많은 말이 필요 없다. 한생각 일으키기를 무서워하지 말고 오직 깨달음이 더딤을 염려하며 생각이 일어나면 곧 깨달아야 한다. 깨달으면 없다.는 옛 사람의 가르침이 바로 일용 생활에 공부하는 법이다. 깨닫는다는 것은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사라지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말함이 아니겠는가. 이는 관조하는 선법(禪法)이지만 화두는 관조와 깨달음이 모두 그 가운데 있다. 그래서 오묘하다는 것이 아닐까.
옛 사람들도 공부가 마음대로 안 되어서 별의별 방편을 다 써서 공부한 스님이 많지 않았는가. 모두 노력하고 난 나머지에 힘들지 않고 쉽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쉽게 이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전생의 숙훈(宿薰)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음력 3월경이면『금강경』원고가 거의 끝남과 동시에 사교(四敎)가 모두 탈고되는 것이다. 출판하자면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닐 것이다.
공부가 잘 된다고 좋아하면 환희마(歡喜魔)가 붙은 것이요 안 된다고 짜증내면 비마(悲魔)가 붙은 것이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모두 관계하지 말고 오직 일미탕(一味湯)만 먹으면 모든 병은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만날 때까지 건강히 공부 잘 하기를 빌며 이만 줄이노라.
오늘『금강오가해』원고가 절반이 끝났기에 잠시 이 붓을 들고 답신을 보내니 두서없음을 용서하고 보기 바란다.
 
음력 기미년(1979) 12월 8일
탄허 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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