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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_漢岩禪師께 보낸 書翰(한암선사께 보낸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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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1-20 19:20 조회4,475회 댓글0건

본문

漢岩禪師께 보낸 書翰

俗生 金鐸은 白하노이다

未拚德儀하고 遽以書溷하니 誠惶誠恐하야 莫知措躬이니이다 而自以區區素仰하야 殆未弛於食息하나 只有心夢往來而莫之及也이니이다

伏惟
尊候萬福하시며 結珠煉丹에 從容精熟하사 日有海濶天高底氣象否닛가 無任欽羡攢賀之至오이다

俗生金鐸은 素以井邑賤蹤으로 流落湖西한지 四載於此니이다 年今二十이나 根淺而學疎하야 聞道不信하고 信道不篤하야 多有懷珠喪珠와 騎驢覓驢之失하야 因致喚鐵作銀하며 磨甎成鏡之病하니 良可嘆也니이다 加以家累外聞으로 人慾이 日肆하야 耳蕩於聲하고 目眩於色하야 比如牛山之木이 已被斧斤之伐하고 而又爲牛羊之牧하니 非無雨露之所潤이나 而萌孼이 不得以長焉하니 其餘存者가 鳴呼幾何닛가 詩云心之憂矣라 如非澣衣라하니 正是俗生之謂也니다 自顧身邊컨대 如是可憐하야 竟作何(河)漢同歸런들 那得磨白浦에 濯垢滌塵하고 洗心淨念하야 永受淸福於三淸界二大宮耶닛가 何其執下는 有此淸福하사 入山修道하시고 脫屣忘世닛가 雖欲從之나 末由也己니다 當趂明春하야 晉謁爲計나 而塵緣이 未盡하고 道路가 且遠하야 亦不可必也니다 顧此氣質이 懦弱하고 心志가 搖揚하야 未堪當途循轍이나 唯其所望者는 幸得長者之敎하야 以補其過니다 然而爲人이 如是하니 君子가 肯與之語哉닛가

執下가 儻不置疎棄而辱敎之則俗生之至願이 可云畢矣니다

壬申年(1932) 八月十四日
金鐸 上書

【번역】
한암선사께 보낸 서한

속생 금택은 글을 올리나이다.

거룩하신 모습을 뵙지 못하고 당돌하게 글을 올리게 되니 참으로 황공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스님을 우러러 존경하는 저의 마음은 잠시도 쉼이 없으나 다만 마음과 꿈을 통하여 오고 갈 뿐 미칠길이 없나이다.

엎드려 생각하오니,
존후(尊候) 만복하시며 도를 닦는데 조용하고 정숙하시어 날마다 바다처럼 넓고 하늘처럼 높은 기상(氣象)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흠모하여 우러름을 어쩔 줄 모르겠나이다.

속생 금택은 본디 정읍의 천한 출신으로 호서(湖西)에 흘러온 지가 이제 4년이 되었습니다. 나이는 20세로서 근기가 박약하고 배운 것도 형편없어 도를 듣는다 해도 믿지 못하고 도를 믿는다 해도 돈독하지 못하여 구슬을 품고도 구슬을 잃어 버리거나 나귀(騎驢)를 타고서도 나귀를 찾는 허물이 있으며, 또 쇠(鐵)를 은(銀)으로 부른다거나 벽돌을 갈아(磨磚) 거울로 만드려는 병폐에까지 이르렀사오니 참으로 탄식할만 하옵나이다.

더구나 집안의 누(累)가 밖에서 들려오고 인욕(人慾)이 날로 날뛰어 귀는 소리에 탕진되고 눈은 물색에 가리워졌습니다. 비유컨대 마치 우산(牛山)의 나무들이 도끼와 연장에게 베임을 당한데다 소와 염소들에게도 뜯어 먹히는 꼴이 되어, 비와 이슬이 촉촉이 적신다 해도 싹이 자랄 수 없게 된 것과 같사오니, 그 밖의 남은 것이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시경(詩經)에서 “마음에 근심됨이 때묻은 옷을 입은 것과 같다.”고 한 것은 바로 속생(俗生)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저의 신변을 돌아보면 이와 같이 가련하여 마침내 하수(河水)와 한수(漢水)가 한 곳으로 돌아간다고 한들 어떻게 흰 폭포수에서 때와 먼지를 깨끗이 씻고 마음과 생각을 청정하게 하여 삼청계 이대궁(三淸界二大宮)에서 청복(淸福)을 길이 받겠나이까? 어쩌면 그렇게도 집하(執下)께서는 청복이 있으시어 입산수도 하시고 헌신짝을 벗고 속세를 잊으셨나이까?

비록 좇고자 하나 따를 수가 없나이다. 명년 봄을 기하여 나아가 뵈올 계획이오나 속세 인연이 아직 남아 있고 도로(道路)도 또한 멀고 머니 꼭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돌아보건대 저는 기질(氣質)이 나약(懦弱)하고 심지(心志)가 굳지 못하여 훌륭하신 발자취 따라가는 것조차 감당 못하오니, 오직 바라는 바는 다행이 장자(長者)의 가르침을 얻어서 그 허물을 적게 하는 것 뿐이옵니다.

그러나 사람됨이 이와 같사오니 군자(君子)께서 기꺼이 더불어 말씀해 주실런지요?

집하(執下)께서 만일 버리시지 않고 가르쳐 주신다면 속생(俗生)의 지극한 소원을 다하였다고 할 만합니다.

임신년(1932) 8월 14일
금택 상서


*
이 편지는 스님께서 입산하기 2년전(1932), 한암스님께 보낸 편지이다. 원본은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원문에 글자의 출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로 되어 있으나 자가 아닐까 생각되어서 번역 역시 일단 河水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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