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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사는 智慧(부처님 오신날을 맞아)-4_대담/金恒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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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8-04 10:35 조회5,6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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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도와 염불의 의의

김항배 : 지금까지 원리적인 면과 실천적인 면 그리고 교육의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역시 불교도 하나의 종교니까 물론 모두 교육 속에 포함되어 있겠습니다만 세분하면 학문을 통해서, 또는 기도해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겠지요. 현대인이 안심하고 다 잘 살 수 있기 위해서는 기도도 해야 하고 염불도 해야 하니까, 우선 스님께서 기도하는 뜻은 무엇이며 염불하는 뜻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그것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좋은가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밖에서 불교를 보는 사람에게도 이것은 공허한 이론이 아니고 구체적인 삶을 혁명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입니다.

스 님 : 기도라는 것이 잘못하면 마()가 붙기 쉬운 것입니다. 특히 여자들에게 마가 붙은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기도도 마음 밖에 법이 없다(心外無法)는 생각으로 철두철미하게 하면 참선하는 것이나 경을 보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하고 마음 밖에 어떤 것을 추구하면 마가 붙게 되지요. 이런 틈을 타서 마가 붙게 되면 무슨 칠성이 붙었다, 혹은 산신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런 상태를 기독교에서는 신의 계시를 받은 상태라고 하여 크게 보지만 불교에서는 대수롭게 보지 않지요. 그런 상태를 얻기 위해 사람들에게 기도하라고 권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올바른 정견(正見)이 설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기도하는데 복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기도하는 초점이 문제입니다. 초점이 어느 정도 뚜렷하느냐에 달려 있긴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대중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고 첫째 학문적으로 알아야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선방에서는 불립문자라 하여 문자를 내세우지 않지만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무엇을 배우고 알아야 기도하는 법도 알고 참선하는 법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김항배 : 세계종교의 성격이 다 그렇듯이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데까지는 말한 다음에 올바른 이치로써 터득해야만 올바른 종교적 실천이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삿된 길로 떨어지게 되니까 우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올바로 배우라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바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 즉 발심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되는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스 님 : 첫째 발심은 이 우주가 고()의 덩어리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우주가 고의 덩어리라는 것을 철저히 알지 못하면 발심이 안 되지요. 그런데 학문적으로 불교의 입문도 모르는 사람에게 불교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얘기해도 소용이 없으니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필수과정이 어느 정도라도 되어 있어야 전문가가 이야기하면 잘 납득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그런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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