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山端宗大王碑銘 幷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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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8-06 12:35 조회6,885회 댓글0건본문
恭惟端宗之史 昭載國乘與傳記者 頗多하니 則不待今日之臚列이로되 而若依世人所記之散屑과 及平日所聞之單片호니 則端宗이 崩後에 化爲太白山靈이라 若其果爾면 則是因緣也라 將得以普利群品이 如恒河沙不可量也라 何者오 東金剛 西九月 南智異 北妙香이 旣爲國內之四大名山이어늘 而太白이 處其中하니 則可謂如北辰 居其所에 衆星拱之也라 傳人之說에 太白이 爲國內都山神者라하니 不其然不其然乎아 若夫三明照耀開朗하야 百世之事 現前하고 五通縱任無爲하야 萬里之遠이 咫尺은 此山王之威力也라 不遠之將來에 東幷幾千里之地하고 北呑數萬里之域者 又安知非山王之威力也耶아 淸信女 金氏眞淨行이 募緣鳩財하야 立其碑而供養之하니 知其宜乎其身之吉慶成滿이요 而其僉檀那之施財相成者도 又豈可以不成就其願耶아 囑余爲銘하야 余收錄其所傳所聞之略于語하야 敍其顚末如右云爾라 銘曰
無中忽有여有而忽無로다
往來蕭然하야神變難思로다
小大大小여靈之威力이라
東呑北幷이非朝卽夕이로다
檀紀 四千二百九十八年 乙巳 四月 十五日
五臺山人 呑虛 金鐸聲 謹撰
【번역】
삼가 생각해 보면, 단종에 관한 역사 사실은 국가의 역사 기록과 전기에 명백히 기재되어 있는 바, 매우 많으므로 여기에 굳이 나열할 것이 없다. 그러나 세인들의 말과 평소 단편적으로 들어 왔던 이야기에 의하면, 단종께서 승하하신 후 태백산 산신령으로 화신하였다 한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 인연이야말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심이 항하의 모래알만큼이나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무엇 때문인가. 동쪽으로 금강산, 서쪽으로 구월산, 남쪽으로 지리산, 북쪽으로 묘향산이 국내의 4대 명산이다. 태백산이 그 가운데에 있어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어도 많은 별들이 북극성을 향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태백산은 국내의 도산신이라 하는데, 진정 그 말이 사실이 아닐까? 해와 달과 별이 밝게 비춰서 백세의 일이 앞에 나타나고 5신통(五神通)을 자유자재로 하여 작위가 없기에 만 리의 머나먼 길을 지척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산신왕의 위력이라 하겠다. 아마 머지 않은 장래에 동쪽으로 몇천 리의 땅을, 북쪽으로는 수만 리의 지역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또한 산신왕의 위력이 아니겠는가.
청신녀 김진정행의 모연으로 재물을 모아 비석을 세우고 공양을 올리니, 그의 몸에 길한 일과 경사가 거듭하리라 믿으며, 보시하여 도운 그 밖의 여러 신도 또한 어찌 제각기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나에게 비명을 청하기에 내 일찍이 들은 몇몇 이야기들을 수록하여, 이에 그 시종을 위와 같이 서술하는 바이다.
명문은 아래와 같다.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사라져
오감에 자취 없으니
신비한 변화 헤아릴 길 없어라
작으면서 크고 크면서 작음은
모두 신령의 위력이라
동북으로 드넓어질 우리 강토여
아침 아니면 곧 저녁에 이뤄지리
단기 4298년(1965) 을사 4월 15일
오대산인 탄허 김택성 삼가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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