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玄禪子에게 보낸 答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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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8-08 11:23 조회7,362회 댓글0건본문
妙玄禪子에게 보낸 答書(5)
第一句가 玄中玄인데 여기서 알게 되면 佛祖의 師가 된다는 것이지. 第二句가 用中玄인데 여기서 알면 人天師가 된다는 것이지. 第三句가 体中玄인데 여기서 알면 自救도 不了라는 것이지.
그러고 보면 八萬藏經의 道理는 臨濟의 體中玄에 不過하다는 것이지. 그것은 從門而入者는 不是家珍이기 때문이지. 去年貧은 未是貧이라 今年貧이 始是貧이요 去年에는 无(無)卓錐之地러니 今年엔 錐也無로다 하는 말이 宿題가 되는 줄 생각해 보면 잘 알터이니 아무쪼록 精進에 努力하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네.
庚申 臘晦
呑虛 謝書
【번역】
묘현선자에게
첫째 구절이 현중현(玄中玄)인데 여기서 깨달으면 부처와 조사의 스승이 되고, 둘째 구절이 용중현(用中玄)인데 여기에서 깨달으면 인천사(人天師)가 되고, 셋째 구절이 체중현(體中玄)인데 여기서 깨달으면 제 자신 하나도 깨달을 수 없다.
이로 보면 팔만대장경의 도리는 임제의 체중현(體中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문(門, 대문)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 올해의 가난이야말로 비로소 가난이라 하겠다. 지난해에는 송곳 하나 세울 땅이 없더니 올해엔 송곳마저도 없다.”는 말이 숙제가 되는 줄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정진에 노력하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경신년(1980) 섣달 그믐
탄허 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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