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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雨大禪伯께 보낸 답서(1)_청우대선백께 보낸 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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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2-03 18:37 조회7,507회 댓글0건

본문

聽雨大禪伯께 보낸 답서(1)
下達하신 先大和尙 碑文은 數次 읽어 보았습니다. 글은 다 잘 되어서 不敢賀一辭오며 다만 別紙와 如히 二頁六行의 ‘善諭’란 말은 普通 理解가 잘 안가기에 ‘堅挽’으로 했으면 어떨까 하며, 七頁六行의 ‘이들’을 ‘분들’이라 했으면 口音이 빠르지 않을까 하며, 西紀는 斷定코 佛紀로 改書해야 될 줄 압니다. 金은 무엇 하러 보내셨는지요. 却之不恭故로 拜領해 두었습니다.

二頁六行 善諭를 堅挽으로
七頁六行 이들을 분들을
十一頁四行 西曆云云 佛紀二九九二年

國漢文體를 漢文번역한다는 것은 原著者에게 委任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漢文體로 짓든지. 國漢文體로 잘 된 것을 무엇 하러 번역하려 합니까. 不得已 反戾하오니 諒下善處 하시옵소서.

太白山 靈隱寺 一笑窟
呑虛 謝上



【번역】
청우 대선백께
하달하신 先 大和尙의 비문은 수차 읽어 보았습니다. 글은 다 잘 되어서 감히 한 말도 더할 수 없으며, 다만 별지와 같이 2페이지 6행의 ‘善諭’라는 말은 보통 이해가 잘 안 가기에 ‘堅挽’으로 했으면 어떨까 하며, 7페이지 6행의 ‘이들’을 ‘분들’이라고 했으면 부르는데 빠르지 않을까 하며, ‘西紀’는 단정코 ‘佛紀’로 고쳐 써야 할 줄 압니다. 돈은 무엇 하러 보내셨는지요. 돈을 물리친다면 오히려 不恭하기 때문에 잘 받겠습니다.

2페이지 6행 ‘善諭’→‘堅挽’
7페이지 6행 ‘이들을’→‘분들을’
11페이지 4행 ‘西曆云云’→‘佛紀二九九二年’

국한문체를 한문으로 번역한다는 것은 원 저자(著者)에게 위임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문체(漢文體)로 짓든지. 국한문체로 잘 된 것을 무엇 하러 번역하려 합니까. 부득이 반려하오니 넓게 선처하시옵소서.

태백산 영은사 일소굴
呑虛 謝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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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스님은 1960년초 조계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오대산 수도원 설립(1956년) 때 재정적 지원을 했던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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