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정립해야 한다(13)_대담/鮮于 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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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9-23 12:27 조회8,097회 댓글0건본문
〔13〕조상의 음덕(陰德)입게 되
스님 : 글쎄요. 백지 한 장도 투시하지 못하는 우리 육안(肉眼)으로 어떻게 한국의 장래문제를 추측하겠습니까? 그러나 기왕에 질문하셨으니까 부득이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역(周易)의 팔괘(八卦)로 전 세계를 나누어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간방(艮方)이 됩니다. 간(艮)은 사람으로 말하면 소남(小男)이요, 나무로 말하면 결실(結實)이요, 덕(德)으로 말하면 그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역(周易) 계사(繫辭)에 “간(艮)은 지야(止也)니 만물지소이 성시성종자야(萬物之所以 成始成終者也)라”고 하며, 또 “시만물종만물자(始萬物終萬物者)가 막성호간(莫盛乎艮)이라”고 했습니다.
즉 간(艮)이란 것은 그치는 것이니, 그치는 것은 도덕을 의미합니다. 우주만물이 도덕으로부터 시작하고 도덕에서 종결짓는다고 하며, 만물을 시작하고 종결짓는 것이 간괘(艮卦)보다 더 성(盛)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래(自來)로 이 도덕분야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맞고만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그 음덕(陰德)이 자손에게 미쳐 앞으로는 희망적이라 하겠습니다.
선우 :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977년 1월 18일 朝鮮日報 <對談: 鮮于 煇/整理: 李俊佑 文化部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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