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題(1)_무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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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2-24 20:13 조회7,602회 댓글0건본문
無 題(1)
一壑窮山大海頭
佳朋滿座興淸幽
參天垈色圖中活
半畝雲光鏡裡浮
草靑每有王孫恨
世亂便增杜老愁
誰將慈悲兼善力
慾浪愛波理濟舟
【번역】
일학(一壑, 계곡)의 막다른 산, 큰 바다여,
아름다운 벗들이 자리 가득하니 그윽한 흥취 이네
솟구친 하늘에 대지(垈地)의 빛깔은 그림 가운데 살아 있고
반두덕 밭에 비친 구름 빛 거울 속에 떴어라
풀은 해마다 푸르지만 왕의 후손이라도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나니
어지러운 세상은 더욱더 두보(杜甫)로 하여금 근심하게 하네
그 누가 자비심과 뛰어난 방편력으로
욕심과 애욕의 파도에서 피안으로 건널 배를 노저으리.
* 이 시(詩)는 임제선원의 종성(宗成)스님께서 제공하였는데, 스님께서 언제 어떤 연유로 이 시(詩)를 지으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시를 보건대 어느 정자나 사당(祠堂) 등에서 읊은 일반적인 시(詩)인 듯하다.
왕손한(王孫恨) : 왕손의 한(恨). 이 말은 아무리 고귀한 왕의 후손이라도 한번 죽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뜻으로 무상을 말하고 있음. 이 시는 왕유(王維)의 시 속에 ‘春草年年綠 王孫歸不歸’라는 시에서 유래된 것임.
두노수(杜老愁) : 두보(杜甫)의 수심을 가리킴. 두보의 시는 대부분 이별, 슬픔, 괴로움 등 난세의 어지러움을 노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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