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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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주지 소임을 맡게 된 인광(印廣)입니다.
문수보살의 지혜가 깃든 성스러운 도량이자, 1천 4백여 년의 세월 동안 불법(佛法)을 이어온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를 찾아주신 사부대중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회주스님께서 일구어 놓으신 장엄한 불사와 오대산의 숭고한 정신을 올바르게 받들어, ‘안정 속의 끊임없는 정진’을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주지 소임을 살아감에 있어 세 가지 마음가짐을 사부대중 앞에 약속드립니다.
첫째, 화합(和合)의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승가의 화합과 문중의 안정은 교구 발전의 근본입니다. 대중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화합의 가풍을 세워 오대산 문중을 가장 안정된 수행 도량으로 가꾸겠습니다.
둘째, 공심(公心)으로 소임에 임하겠습니다. 사찰과 교구를 대중공의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여, 오대산이 수행자에게는 안심 입명의 처소가 되고 대중에게는 청정한 귀의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보살행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겠습니다. 불교는 산속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월정사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의 곁에서 따뜻한 등불이 되어온 자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다문화가족과 취약계층을 보듬는 실천적 시민보살행을 더욱 넓혀 가겠습니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의 푸른 기운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에 쉼표가 되고, 성보박물관과 자연명상마을(OMV)이 여러분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지혜의 샘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 월정사에서 문수보살의 지혜와 마주하며, 삶의 참된 행복과 평안을 찾으시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오대산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
주지 서경 인광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