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천년의 숲길로 아름다운
문수성지 월정사 출가학교

학교장 인사말

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隨處作主 立處皆眞
- 곳곳마다 주인 되는 삶 -


월정사 출가학교장

한국불교 제일의 성지인 오대산 월정사 출가학교에 발심 출가한 여러분을 가슴깊이 환영합니다.


원효스님께서는 “사람이 누구인들 산에 들어가 수도하고자 아니 하리오만 그렇게 하지 못함은 세속의 온갖 애욕에 얽힌 때문이라”라고 하셨습니다.
가끔 존재에 대한 물음의 끝에서 출가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또한 입산한 경우에도 행자과정을 다 마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출가수행이란 자기 안에서 들리는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냉철한 물음이 온 몸을 휘감을 정도로 간절해야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수행자가 고통을 겪지 않고, 방황을 하지 않고, 진리에 수순하는 겸허함이 없이 더 큰 깨달음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국의 임제 선사는 일생 동안 자기를 구현하는 삶을 드러내 보이셨는데,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란 가르침을 늘 말씀하셨습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란 “이르는 곳곳마다 주인공이 되어라. 그리하면 서 있는 모든 곳이 진리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사는 삶, 어느 곳에서나 항상 주체성을 확립하여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것이 진짜 자기를 실현하는 제대로 된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부처님 말씀중에
“인생난득人生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니,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리오” 하셨습니다.

육도를 윤회하는 가운데 사람 몸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고, 또 사람 몸을 받았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바른 법 만나기는 더욱 어려우니, 금생에 이 몸을 제도하지 못하면 어느 생을 기다려 또다시 이 몸을 제도하겠는가라는 말씀입니다.
오대성지 월정사에서 실시하는 출가학교의 교육과정은, 한국불교사에서 처음으로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과정을 몸으로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출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불자들의 사전출가 체험은 물론, 타성과 안일에 젖은 삶의 자세를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으로 바꿔가는 ‘진정한 출가’의 의미를 가슴에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수행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치닫는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울 때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어려운 순간과 마주할 때 행자로서 새벽을 열었던 순수한 마음, 삭발염의 할 때의 간절했던 첫 마음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출가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을 잘 마치고 돌아가 이곳에 머물렀던 하루하루를 일생에 있어 가장 뜻 깊고 소중한 날들로 기억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불보살님의 가피가 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월정사 출가학교장 퇴우 정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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