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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_금강불교신문] 특성 살린 문화콘텐츠 개발 - 평창 월정사 출가학교 ‘인재 양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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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기출가학교 작성일10-05-06 16:21 조회7,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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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문화콘텐츠 -上
2009년 02월 06일 (금) 10:25:10 이강식ㆍ최동진 기자 lks97@ggbn.co.kr

특성 살린 문화콘텐츠 개발
사찰 인지도·수입 높여
사원 경제 새 모델을 찾아서


한국불교는 1,600년 역사가 말해주듯 한국 전통문화의 근간이 되고 있다. 수많은 국보와 보물 등의 문화재는 차치하더라도 사찰 창건설화, 고승, 불교문화 등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을 갖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인 요즘 불자들의 시주금이 현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재정의 일부분을 충당하고 있는 사찰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찰 및 지역 특성과 잘 조화시켜 특화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사원 경제의 새 모델을 만들어가는 사찰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19기 수련생들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3보 1배 정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월정사 단기출가학교〉

한국 사찰들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과 발맞춰 템플스테이 등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템플스테이는 운영 7년을 넘기면서 내ㆍ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문화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 사찰은 현재 87곳으로  늘어났고, 사찰 재정의 한 면을 담당하는 중요한 사업이 되고 있다.

일부 사찰들은 지역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중 평창 월정사, 해남 미황사, 부안 내소사, 인제 백담사, 서산 부석사, 영월 법흥사 등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도량으로 잘 알려진 곳이 강원도 평창 월정사다. 지역민들에게조차 ‘큰 절’로만 인식됐던 월정사는 2004년 이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일반인들과 불자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문화재관람료 등 기존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2004년 15억 원이었던 예산은 해마다 점차 늘어나 지난해 결산 결과 22억 원이었다. 5년 만에 7억여 원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예산은 20억 원. 경제 위기를 감안, 불전 수입 등이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책정한 금액이다. 지난 5년 간 국고보조금 등을 포함 100억 원 대의 불사도 이루어냈다. ‘단기출가학교’, ‘오대산 천 년의 숲길 걷기’, ‘오대산 문화축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월정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프로그램은 2004년 시작된 ‘단기출가학교’다. 지금까지 19기 단기출가학교가 진행됐고, 졸업생은 900여 명에 이른다. 단기출가학교 운영 수입은 한 해 3,000여 만 원. 이 중 15%는 수련복ㆍ이불 등의 교체를 위한 목적사업기금으로 조성한다. 수입의 3분의 2는 운영비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경상비로 처리된다.

현재 단기출가학교 총동문회가 지역별로 결성돼 있는데, 최근에는 단기출가학교에 필요한 버스 구입비용으로 5,000만원을 보시하기도 했다. 총동문회는 단기출가학교 뿐만 아니라 사찰 행사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매 기수마다 평균 2~3명이 출가해, 출가자  양성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보박물관도 방학 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틔움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참가비만으로 행사 비용이 충당된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명상센터인 플럼빌리지를 능가하는 명상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박재현 월정사 종무실장은 “단기출가학교 등이 사찰 재정에 보탬이 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단기출가학교 등을 통해 불교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5만 명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이는 ‘인재가 가장 큰 사원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산 부석사 철새 탐조 템플스테이 모습.   〈사진제공=부석사〉


서산 부석사(주지 주경 스님)는 2003년부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철새 도래지인 인근 천수만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에게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시각을 심어준 천수만 철새 탐조 프로그램 덕택에 템플스테이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다. 지금은 철새 탐조를 목적으로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사람이 20% 미만이지만, 최초 운영 시에는 참가자의 70% 이상이 철새 탐조를 목적으로 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매년 3,0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정착된 상황이지만, 철새 서식환경 악화 등 주변 환경 변화와 도시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초점을 맞춰 휴식형 모델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부석사가 템플스테이 운영으로 얻는 수입은 연 7,000여만 원으로 사찰 재정의 20% 정도를 차지하지만 템플스테이 운영으로 얻은 이익은 이것만이 아니다. 기존에는 공양주 1명만 있었지만, 지금은 사무장을 포함해 총 4명의 상근 재가 종무원을 둔 덕에 NGO를 비롯한 각종 지역 단체들과 연계하는 등 사찰 활동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전문 인력 고용으로 증가된 사찰 활동역량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우선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산사음악회는 1,500여 명이 경내를 가득 메우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문학당과 영어학당도 역량 증대의 한 성과로 손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부석사 재정의 대부분은 신도들의 시주, 부처님오신날 봉축등 공양비 등이 차지한다. 된장 등 장류를 담고 찻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 목적이 아닌 방문객들과의 돈독한 관계형성을 위한 것이다. 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내 곳곳에 벤치를 설치하고 투호 등 민속놀이와 소원쓰기 등의 이벤트도 제공한다.

그렇다보니 주변 마을 주민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운동코스로 이곳을 찾고 일반 탐방객들의 체류시간도 길어졌다. 그 결과 주민들이 사찰 지킴이를 자처할 뿐 아니라 불전 등 시주금도 증가했다.
주경 스님은 “지금의 한국불교는 재정문제 등 현실 존재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불만을 논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주지 스님들이 의지와 원력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 월정사  출가학교 ‘인재 양성’ 효과
부안 내소사 ‘트레킹’ 연 3천여명 다녀가
서산 부석사  ‘철새탐조 템플스테이’ 특징


부안 내소사(주지 진학 스님)는 문화재관람료 징수 사찰이지만, 역시 지역 환경을 잘 살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곳이다. 내소사가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트레킹(treking) 템플스테이는 대웅전 꽃살문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두류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이 숲을 소개해주는 것이 특징인 트레킹 템플스테이는 프로그램 특성상 겨울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하는데, 대자연을 감상하고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3,000여 명이 이곳 트레킹 템플스테이와 휴식형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내소사는 템플스테이 사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트레킹 템플스테이 참가자의 30% 이상이 휴식형 템플스테이로 이곳을 다시 찾은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에서다. 우선 일주문부터 경내 입구까지만 사용되는 지금의 숲길을 경내 외곽까지 연결시켜 트레킹 구간을 늘릴 계획이다. 전나무가 성장해 멋진 숲길을 연출하기 전까지는 야생화를 심어 들꽃길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도 모색하고 있다. 트레킹 템플스테이 같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휴식형 템플스테이의 경우 1주일 이내에서 참가자가 기간을 선택하는 등 유동성을 갖고 있지만, 트레킹을 중단하는 겨울에는 참가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사계절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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