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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출가 프로그램 인기(조선일보)_2011.07.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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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7-26 09:39 조회7,1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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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3000배의 의미는?
“복잡한 세상, 산사(山寺)에서 세상의 무게를 덜어내려고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의 월정사에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여고생부터 60대 정년 퇴직자까지 남자 35명, 여자 29명이 23일간 출가(出家) 경험을 했다. 삭발까지 하고 정식으로 수행을 했다.

이한빛(여·23)씨는 “취업이 너무 어렵고 사는 게 힘들어서 머리를 깎았다”면서 “수행을 하면서 삶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첫날 삭발식을 시작으로 출가한 스님들의 삶을 체험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고 공양(식사)을 했다. 밥 먹는 법부터 절하는 법까지 새로 배웠다. 3㎞ 떨어져 있는 적멸보궁 사리탑까지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하기도 했다. 힘든 수행이라 3명은 중도에 포기했다.

지난 22일에는 마지막 단계인 ‘철야 3000배(拜)’가 있었다. 월정사 적광전(寂光殿)에 모인 64명은 밤 11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쉬지 않고 절을 했다. 땀을 비 오듯 쏟으며 절을 하는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신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3000배를 마친 뒤 법당 안은 환호성과 눈물로 가득 찼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원지예(18)양은 1분도 쉬지 않고 3000배를 마무리했다. 원양은 “대학 입시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자신감도 없어져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해서 한국의 절로 왔다”고 말했다. 원양은 삭발한 머리에 맺힌 땀을 닦으며 “3000배를 마치니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월정사는 2004년부터 매년 4차례 단기출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월정사 수행원 원감 해욱 스님은 “바깥이 워낙 복잡하고 어렵다 보니 절에서 평안을 얻으려는 이들이 많이 온다”며 “1500여명의 행자가 단기출가학교를 거쳐 갔다”고 말했다.


평창=강동철 기자 charley@chosun.com
장혁진 인턴기자(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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