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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암송,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11월14일-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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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출가학교 작성일17-11-25 17:45 조회6,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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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4 01:51
  • 지난 11일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시상식이 열린 탄허기념박물관 보광명전에서 대상 수상소감을 말하는 김경중 씨.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대상 수상자 김경중 씨

    알고 보니 ‘35년 공무원 정년퇴직한’ 대학생

    35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대학에 재학 중인 만학도 김경중(61, 법명 종욱)씨가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에서 대상인 조계종총무원장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월정사 단기출가를 마치고 나오면서 부처님과 한 약속이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살고 있는 부산에서부터 “금강경 강송이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혀 또 한 차례 큰 박수를 받았다.

    금강경강송대회는 금강선원이 불교신문, BTN 불교TV, 제4교구본사 월정사와 함께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널리 읽히게 하기 위한 시작한 유일의 경전축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는 보살사상 실천’ 방편의 하나다.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큰 영예를 누리게 된 김경중 씨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그 결실을 나누고 싶어진 것이다.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단기출가의 동기에서도 그의 따뜻한 마음이 배어나왔다.

    ‘월정사단기출가, 재발심 계기’

    첫째는 공무원 퇴직을 앞두고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자신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민원인이나 동료, 후배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마음 깊이 용서를 받고 싶었다. 또 하나는 짧지 않은 공직생활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정년퇴직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과 가까운 인연이 된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회향하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퇴직 후의 새로운 삶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지방공무원으로 부산시청, 금정구청(동장, 의회 전문위원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5년 2월 지방서기관으로 정년퇴직하기 직전이다. 그는 공무원으로 재직 중 부산시청ㆍ금정구청 공무원불자회에서 활동하면서 금정구청불자회를 범어사신행단체로 등록하고 자신의 재적사찰로 삼을 만큼 신심 있는 불자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찾아간 월정사단기출가는 오히려 그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놓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월정사 단기출가 중에 외워야 하는 것이 한글반야심경, 무상게, 이산혜연선사발원문 정도였는데 하나도 제대로 외우지 못해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식 전날 자자회(自恣會)에서 발원을 했습니다. ‘부산 가서 다 외우겠다’고.” 그리고 부산 와서 처음 며칠은 열심히 외웠는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금강경강송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목표를 바꿨다. 금강경 암송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모두 다 무모하다”고 말렸는데, 오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암송이 만만치 않았다.

    ‘욕심’ 버리니 금강경 암송 속도 빨라져

    “6개월을 외워도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으려던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여시아문(如是我聞)’부터 외우기 시작해서 제32 응화비진분 마지막 ‘신수봉행(信受奉行)’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제가 외우지 못한 것은 상금 1000만원에 눈이 어두워 머리로 외우려고 하다 보니 능력에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그는 금강경을 그냥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느끼는 기분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억지로 외우려고 하는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2개월 뒤에는 책을 보지 않고 2시간 반에 걸쳐 끝까지 외우게 됐다. 또 그 이후로 암송 속도가 늘면서 4개월 뒤에는 적는 것까지 되고, 그렇게 거의 1년에 걸쳐 암송과 쓰기를 끝낼 수 있었다. 기쁨의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쏟아졌다.

    “외람되지만 금강경 암송의 노하우를 들라하니 말씀드립니다. 세 가지입니다. ‘내가 외울 수 있다는 믿음’ ‘나에게 무언가 금강경의 힘(법신의 힘)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부처님에 대한 절대적인 큰 믿음’입니다. 금강경의 마지막 제32 응화비진분 맨 끝에 나오는 ‘신수봉행(信受奉行)’입니다.”

    내년엔 도반들과 단체전 도전으로 ‘전법’

    이런 굳건한 신심은 그의 단점마저 장점으로 돌려놓았다. “최종학력이 부산 해동고등학교 졸업이라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늦었지만 퇴직 후에 대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것.” 그리고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불교라서 동명대학교 불교문화콘텐츠학과에 수시 1차로 합격해” 40여년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가 됐다.

    금정구청 근무 당시 인근 법왕정사에서 청견스님으로부터 절수행법을 배워 3000배를 5차례나 마치고 최근 일심정토 염불수행법 ‘나무아미타불’ 칭명염불에 깊이 빠져 있던 그에게 금강경강송대회는 또 하나의 원력을 세워주었다.

    “인연 있는 불자들과 함께 내년 금강경강송대회 단체전부터 참가하여 금강경 암송을 활성화하고 전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11일 불교신문 사장 초격스님에게 제7회 금강경강송대회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받는 김경중 씨.

    김선두 기자  sdkim25@ibulgyo.com

     

    *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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