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나 마음 수양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4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단기 출가학교에 참가한 50명의 일반인이 일주문에서 월정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을 삼보일배로 이동하고 있다. 삼보일배는 자기 안의 부처에게 절을 함으로써 참회하고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까지 월정사에 머무르며 행자의 수행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2004년 시작해 27회를 맞은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수행생활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 새롭게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김태성 기자(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