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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신문_기사]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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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기출가학교 작성일13-02-19 16:32 조회8,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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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진화 중'
내년 개교 10주년… 계층별 프로그램 등 전환점 마련
2013년 02월 15일 (금) 20:39:31 신중일 기자 motp79@hyunbul.com

황혼기·주부 출가학교 진행
참가자들 수행 욕구 충족
9년 간 1800명… 10% 출가
내년 하반기 기념행사 예정

▲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참가자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최근 계층별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의 단기출가학교는 2004년 개원 당시 불교계 안팎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발심한 일반인들이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전 단계인 행자생활을 체험함으로서 자신의 마음자리를 찾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9년, 내년이면 10년을 맞는 월정사 단기출가학교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두드러지는 것이 계층별 프로그램의 신설이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황혼기 단기 출가학교와 주부를 대상으로 한 단기출가학교를 개설한다. 황혼기 단기출가학교는 55~70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1일까지 모집 접수를 받는다. 학교는 3월 22~28일까지 진행된다.

30~50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출가학교는 오는 8월 23∼29일 열리며, 모집은 8월 7일까지다.

기존의 단기출가학교는 20~60세까지 연령 제한으로 고령자들의 참가가 어려웠다. 또한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가정을 비울 수 없는 주부들은 학교 입학 허가를 받고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른 문의들이 끊이지 않자 월정사 단기출가학교가 이를 반영한 것이다.

단기출가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법철 스님은 “황혼기·주부 단기출가학교는 기존의 출가학교와는 다르게 마음을 치유해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찾는 등 실질적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참선 요가, 상담과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2004년 개원한 단기출가학교도 올해로 햇수로 10년, 만 9년을 맞는다. 단기출가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황혼기·주부 단기출가학교는 그 일환이며 호응이 좋으면 계층별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한 출가학교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주년 기념행사 준비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 열릴 기념행사에는 그간 출가학교를 다녀간 졸업생과 이를 통해 출가한 스님들을 초청해 발자취를 되짚는 형식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또한 졸업생들의 생생한 수행담을 책으로 엮어낸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기출가학교 체험자 가운데 실제 출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교 이후 9년여 간 1800명가량이 다녀갔고 이중 10%의 인원은 출가해 수행·정진하고 있다.

강릉장애인종합복지관장 고간 스님(6기 졸업)은 “오래 전부터 출가의 뜻이 있었고, 단기출가학교를 통해 그 발심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단기출가학교의 커리큘럼은 실제 출가 생활 별반 다르지 않아 막연히 출가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 출가자 감소 시대에 출가 정신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대구 정토사 주지 대원 스님(18기 졸업)은 “단기출가학교 당시 불자였지만 내 자신을 거두기에 급급했다. 단기출가를 통해 주위를 돌아보며 사는 방법을 알게 됐고, 출가까지 하게 됐다”며 “단기출가학교는 불교 수행문화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불교계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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