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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학교’ 졸업 출가자 갈수록 늘고 있다(불교신문)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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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3-28 11:50 조회7,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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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학교' 졸업 출가자 갈수록 늘고 있다
단기출가 10년 앞둔 월정사 수료생 가운데 10% 출가해 교육원 운영 청년출가학교 봉녕사 단기출가 눈에 띄어 군종병, 종립학교 재학생 등 대상 구체화 필요성도 제기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소년 및 청년출가자 증대는 종단의 오랜 화두다. 출가자가 급감하는데다가 고령화되면서 '젊은 피' 수혈이 절실해진 까닭이다. 중앙종회가 ‘청소년ㆍ단기출가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출가경로의 다양화한 것도 청년출가자 확대를 위한 방편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원이 마련한 ‘청년출가학교’나 사찰에서 진행하는 단기출가 수료생들의 출가소식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원 청년출가학교, 제4교구본사 월정사 단기출가, 봉녕사 여성단기출가 등에서 기수마다 1~2명이 수행자의 삶을 선택, 출가학교가 스님들을 배출하는 새로운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단기출가를 진행해 온 월정사는 단기출가의 롤모델을 만들었다. 재가자가 한 달간 삭발염의하고 행자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초창기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는 4월 40기 교육을 앞두고 있는 월정사 단기출가는 오랜 역사만큼 많은 출가자를 배출했다. 최근까지 1960명이 수료한 가운데 출가자의 길을 선택한 이는 200명에 달한다. 수료생 10% 가량이 출가한 것이다.
 
교육원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온 청년출가학교에서도 출가자가 배출됐다. 1기 수료생 가운데 두 명이 출가해 한 명은 서울시내 사찰에서 행자 생활 중이며, 다른 한 명은 동학사승가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2기 행자들 가운데는 한 명이 출가해 지난 3월 사미계를 받고 해인사승가대학에 입학했다. 뿐만 아니라 청년출가학교 출신 중에는 2명이 최근 중앙종무기관에 입사해 종무원 양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청년출가학교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봉녕사 여성단기출가 수료생 중에도 출가자가 나왔다. 2012년 8월 단기출가를 마친 수료생 한 명이 그해 12월 봉녕사에서 행자생활을 시작해, 사미니계를 받고 올해 봉녕사승가대학에 입학한 것이다.
 
단기출가를 지도했던 봉녕사 포교국장 의천스님은 “승가대학에 입학한 학인 스님의 경우 단기출가를 통해 사찰문화를 경험한 덕분에 행자기간 중 포기 없이 정진해 사미니계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매년 8월 꾸준히 단기출가를 열어 출가문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에는 남행자도 받아달라는 요청이 있어 여성단기출가와 별도로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출가학교나 단기출가가 출가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다른 사찰들도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5교구본사 법주사는 상설 행자원을 열어, 3일에서 21일까지 탄력적으로 단기출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출가학교를 직접 운영했던 교육원은 올해부터 신청사찰 중 하나를 선정해 맡길 계획이다. 사찰의 실무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교육국장 가섭스님은 “그 동안 단기출가 프로그램이 출가활성화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며 “이제는 대상을 좀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스님은 “군 생활 동안 법회를 준비하고 진행한 경험이 있는 군종병이나 10대 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종립학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집중한다면 젊고 유능한 청년들의 출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교신문2997호/2014년3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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