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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 미래지향적 교구 자치·新강원불교 구현 - [인터뷰]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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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기출가학교 작성일12-01-07 13:57 조회8,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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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교구 자치·新강원불교 구현”
[인터뷰]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2011년 12월 27일 (화) 14:24:50 서현욱 기자 mytrea70@yahoo.co.kr
“제23대 제4교구본사 주지로서 지난 소임기간의 성과를 계승하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구와 지역을 두루 살펴 ‘미래지향적 교구자치 실현’과 ‘급변하는 시대문명에 향도적 역할’을 다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중심교구이자 새로운 강원불교의 구현처’가 되도록 진력할 것입니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 제23대 주지에 단독 입후보해 지난 12일 월정사 산중총회에서 무투표로 선출된 정념 스님이 27일 오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21대와 22대에 이어 세 번째로 본사주지 소임을 맡게 됐다. 94종단개혁 이후 조계종 교구본사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한 교구의 운영책임을 12년 동안 맡게 된 것이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가람수호와 지역복지에 스님만큼 할 수 있는 분이 없다”며 “4년간 강원 불교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축하와 당부를 전했다. 또 자승스님은 “2018년 동계올림픽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최대한 활용방안을 연구해 달라”면서 “(종단과)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94년 개혁이후 교구본사 주지 3임 성공 유일

정념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등 진력해야 할 것이 있어 어른 스님과 대중스님이 한 번 더 하라 하신 것 같다”며 “원장스님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화답했다.

정념 스님은 임명장 수여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임에 성공한 소감과 향후 포부를 설명했다.

스님은 월정사의 미래적 관점을 ‘미래지향적 교구자치 실현’과 ‘급변하는 시대문명에 향도적 역할’을 다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중심교구이자 새로운 강원불교의 구현처’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른 4대 운영방향을 △말사중심의 교구 운영 △대중공의에 입각한 원융화합 교구 구현 △오대산 불교의 위상확립과 승가오칙의 수행풍토 확산 △강원불교의 위상 강화 및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 확립으로 정리하고 세부 핵심사업과제를 지난 8년여 동안 추진 시행해온 사업의 정착과 신규 사업의 추진으로 설정했다.


‘말사중심의 교구 운영’

먼저 ‘말사중심의 교구 운영’ 방안은 △지역사회와 연계된 말사의 업무 및 종부행정 지원 △사찰 문화행사 활성화를 위한 1사찰 1문화프로그램 개발 지원 △지역 봉축행사의 대표적 지역 문화행사로 전환 추진 △지역별 포교 지도제작 및 보급 △사찰별 불교대학 및 신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모색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찰의 수익 창출방안 모색 △지역 자원봉사체계 구축 및 지원 △말사 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성보 재정비 및 문화재 지정 추진 등이다.

정념 스님은 “종단과 교구 기반은 사찰이며, 지역사회에서의 지도력과 포교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찰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사찰의 재정 안정화를 기하고 포교에 진력할 조건을 창출해 위상을 높여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공의에 입각한 원융화합 교구 구현’ 방안은 △대중공의 수렴을 위한 교구종회 활성화 △교구 중진 스님 및 각계 전문가를 아우르는 교구 발전위원회 구성 △참여와 열린 종무회의 운영 △수행진작을 위한 지원체계 확립 △교구 승려노후복지기금 확대 및 승려복지사업 추진 △스님 전문 노인요양병원 건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념 스님은 “이해관계 친분 인연에 연연하지 않고 풍부한 경륜과 식견을 가진 대중 스님들이 참여하는 열린 종무행정을 위해 교구종회를 확대하고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 활동을 보장해 왔다”면서 “교구 예산 심의도 교구 재정분과위원회가 사전 심의해 교구종회에 상정 다루도록 해 불편부당함이 없도록 했지만, 교구 대소사 논의에 말사 주지 및 신도회장 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고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수행과 포교, 가람수호에 진력하신 노스님들에 대한 노후대책 마련 및 교구의 앞날을 위한 도제양성은 교구발전과 화합에 필수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오대산 불교의 위상확립과 승가오칙의 수행풍토 확산’

‘오대산 불교의 위상확립과 승가오칙의 수행풍토 확산’ 방안으로 △한암 가풍 확립 및 오대산 불교연구를 위한 한암연구소 설립 △탄허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오대산 명상치유센터 조성 및 명상 중심의 불교수행관 운영 △새로운 출가문화 확산을 위한 단기출가학교 및 수행학림 운영 △오대산문 건립 △월정사 전시관 건립 △범일국사 선양사업 및 굴산사지 복원 추진 △중국 미얀마 등 국제불교 교류 확대 및 지속적 추진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정념 스님이 강조한 수행풍토 확산은 출가자와 재가자를 구분해 수행과 명상 치유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 월정사의 큰 어른인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의 수행가풍을 진작하고 승가오칙의 확산을 통해 오대산 가풍의 수행풍토 육성에 힘썼다.

또 외국인 지정 템플스테이 사찰로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 12’에 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단기출가학교’라는 히트작을 만들었다. 단기출가학교 종럽생 1,500여명 가운데 100명이 출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정념 스님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재가자 전문 수행기관인 ‘문수선원’의 낙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념 스님은 “내년 4월 25일 문수선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문수선원은 재가자 전문 수행기관으로 100여명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상설 수행원으로 전통적인 참선 수행과 함께 명상 요가를 통한 현대인의 심신의 병고를 치유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문수선원은 산중 사찰의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재가수행문화 풍토 조성에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템플스테이 공간도 신축불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문수선원과 함께 낙성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템플스테이를 입문과정으로, 단기출가학교는 심화과정으로, 문수선원은 전문과정으로서의 역할을 특성화해 수행문화 풍토를 만드는 데 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불교의 위상 강화 및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 확립’

‘강원불교의 위상 강화 및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 확립’ 방안으로는 △강릉불교방송국 설립 및 운영 △강원지역 전법단 창립 및 운영 △문수청소년회 ‘늘푸른 학교사업(청소년 인성교육’ 대상 학교 50개로 확대 △학교내 어린이 청소년 동아리 발족 및 지원 △지역사회복지 활성화를 위한 복지법인 및 시설활동 강화 △제4교구 자원봉사단 발족 및 지역별 봉사체계 구축 △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 등 지역 종교 및 사회단체 네트워크 구축사업 추진 △2018 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방안 모색 및 ‘올림픽역명’의 ‘월정사역’ 명명 추진 △오대산 불교문화축전, 천년 숲길 걷기대회 등 지역문화 창출 △우러정사 어플 개발 및 e-BOOK 발행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제자리 찾기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념 스님은 최근 최광식 문광부 장관이 의웨 환영행사에서 환국한 문화재에 대해 국가중요문화재로서 국가소장 관점을 드러냈지만 유네스코 협약의 권장사항이 문화제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실록과 의궤 등이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대산 사고는 사명대사께서 적극관여해 지어졌고, 월정사 주지가 수호총섭으로 의승병이 사고를 지켰다. 일제강점기 강제반출됐지만 지난 5년여 동안 주지 이름으로 반환요청서를 보내고 반환운동을 벌여왔다. 연고적 관리보전 당사자로서 주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의궤 제자리 찾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념 스님은 중앙정부가 의궤 등이 반환되어도 이를 보전할 시설이 없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강원도와 협의해 오대산권역에 약 150억원을 투입하는 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해 예산을 반영하도록 이끌어냈다.

스님은 “어떤 방법이나 형태건 문화재가 제자리로 돌아왓을 때 큰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의궤와 실록의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게 주지의 역할”이라며 “이미 강원도와 협의해 전시관 설립을 위한 예산을 편성, 내년도부터 예산이 반영돼 실시설계비를 책정됐고, 설계계획에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강원불교 다시 기지개…회주·원로·주지 등 대중 원력 바탕”

정념 스님은 “한동안 침체되어가던 강원불교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면서 “이는 회주 현해 큰 스님을 비롯한 원로 대덕 스님의 지도력과 제방 곳곳에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자비실천행에 매진하시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의 원력과 실천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교구 안정과 말사 주지 스님들의 소신과 원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독립성과 자율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스님은 “교구가 안정되어야 말사가 편안하게 수행과 포교 불사에 진력할 수 있고 지역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잇을 것으로 보았다”면서 “어느 교구보다 소란이나 잡음없이 교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지역사회의 영향력도 확대되었다. 이는 말사주지 스님을 미롯한 사부대중의 원력과 협조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념 스님은 재정 문제 등 고민도 깊어 보인다. 월정사의 1년 일반회계는 약 24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정념 스님이 취임 후 예산이 늘고는 있지만, 교구 사업과 말사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충분치 않다. 산중사찰답게 관람료 수입이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관람객은 감소추세다. 올해 학생단체 관람객이 5만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료를 불가항력으로 인상했지만 대안마련은 필수적이다.

정념 스님은 94종단개혁 이후 조계종 교구본사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한 교구의 운영책임을 12년 동안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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