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_기사] 단기출가자 예년보다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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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기출가학교 작성일12-09-18 17:44 조회7,975회 댓글0건본문
- 단기출가자 예년보다 3배 늘었다
월정사, 참여경쟁률 3:1
문경정토수련원 3배 늘어
법륜·혜민 인기가 배경
‘출가자감소 해결책’ 반색
일상을 떠나 일정기간 출가수행자의 삶을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법륜 스님과 혜민 스님이 ‘국민 멘토’로 급부상하고, 불교 수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단기출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신청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에 따르면 오는 10월5일 입교하는 제34기 행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50명 정원에 15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4회에 걸쳐 단기출가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지만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 대한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매 기수를 모집할 때마다 평균 경쟁률이 3대1을 웃돌아 단기출가학교 입교자를 선별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출가학교 관계자들은 참가 신청자 가운데 단기출가를 희망하는 이유와 자기소개서 등을 꼼꼼히 살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토회가 운영하는 문경 정토수련원의 ‘100일 출가체험’도 최근 참가 신청자가 부쩍 늘었다. 9월23일부터 시작하는 제16기 100일 출가체험프로그램의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78명이 접수를 마쳤다. 지난 6월 진행한 15기 참가자 수가 25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 정토수련원의 100일 출가체험프로그램이 소개되면서 참가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특히 신청자 가운데는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100일 출가체험’은 종교를 떠나 대중적 힐링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1~9일 해남 미황사에서 진행된 조계종 청년출가학교에서도 40명 정원모집에 270명이 접수해 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올해 처음 재가여성들을 대상으로 ‘단기출가’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수원 봉녕사도 예상보다 많은 참가신청자가 몰려 선별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까닭에 수원 봉녕사는 매년 여름 정기적으로 ‘단기출가’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단기출가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정토수련원장 유수 스님은 “최근 법륜 스님과 혜민 스님이 책과 방송을 통해 우리사회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일차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출가학교 체험자 가운데 실제 출가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 따르면 매 기수 가운데 3~4명이 실제 출가로 이어지고 있다. 또 정토수련원의 경우도 100일 출가체험 참가자 가운데 현재까지 20여명이 실제 출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까닭에 단기출가 체험프로그램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출가자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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