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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_위클리경향] 잠시지만 ‘속세’를 벗어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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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기출가학교 작성일10-05-06 16:28 조회7,8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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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잠시지만 ‘속세’를 벗어날 수 있다면…

 

단기출가. 부처에게 귀의한 출가자의 삶을 짧게 체험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고행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묵언수행, 4시간이 넘게 걸리는 삼천배,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삼보일배. 단기출가는 고행의 연속이다.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에 참가한 남녀 60여 명의 행자들이 상원사 문수전에서부터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적멸보궁에까지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눈 덮인 산길을 삼보일배로 오르고 있다. 1월의 강원도 깊은 산에는 전나무 가지가 부러질 정도의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수시로 뒤바뀌는 구름과 맑은 햇살은 변화무쌍한 세상의 이치를 보여 준다.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을 하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온몸은 땀에 흠뻑 젖었으며, 이마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땅과 눈과 하나가 된 이들의 마음은 어디에 도착했을까.


<사진·글 김석구 기자 sg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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