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클라우드

강원의 문화가 함께 흐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 언론보도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템플스테이

언론보도

언론보도

강원의 문화가 함께 흐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연수국 작성일17-11-30 15:59 조회5,766회 댓글0건

본문

1. 평창, 정선의 이야기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은 올림픽을 스포츠만의 것으로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국적,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 또한 올림픽 정신이라 여겼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1년 행사 ©정책브리핑 포토

실제로 한때 올림픽에는 건축, 회화, 문학 등 예술 종목이 있었고, 이 종목들이 폐지된 지금도 올림픽 개최국은 개최기간 동안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함께 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문화올림픽’이라 불리는 행사가 그것입니다.

이처럼 올림픽과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강원도는 여름 동해부터 겨울의 설산까지 천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정작 그 고유의 매력적인 문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맞아 강원도의 문화 명소도 함께 접해보는 건 어떠세요?

 

눈과 축제의 장이 될 평창을 소개합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죠? 눈과 얼음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제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행복한 700미터 고도 평창에 모일 거예요.

2017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펼쳐질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옥외전망 ©정책브리핑 포토

평창에는 올림픽의 메인이벤트인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해서, 스키와 스노보드 점프,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종목이 열릴 알펜시아가 있죠. 평창과 이웃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요. 좀 더 자유분방한 묘기를 즐기고 싶다면 휘닉스 스노경기장으로 가 볼까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이 펼쳐질 예정이죠.

이름하여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이 열릴 눈의 전당이에요.

 

동(動)에서 정(靜)으로의 전환, 템플스테이로의 초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로 가는 길 ©정책브리핑 포토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정책브리핑 포토

다들 아시는 것처럼 강원도엔 산이 많아요. 그 덕에 눈의 축제,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이 열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설상 종목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시원한 질주를 충분히 즐기셨다면, 이번엔 정 반대의 문화 기행은 어떨까요? 산이 많다는 건, 호젓한 자연 속에 사찰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 ©정책브리핑 포토

월정사는 평창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한 곳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해요. 오대산 동쪽 계곡의 수림 속에 자리 잡고 있고, 뒤로는 만월산을 끼고 있지요. 1킬로미터에 달하는 전나무 숲길은 고즈넉하기가 한이 없죠. 양옆에 서 있는 1,700여 그루의 전나무는 평균 나이가 무려 여든셋. 월정사에서 깊이 서 있는 대법륜전과 팔각구층석탑은 위엄과 아늑함을 함께 느끼게 해 주고요. 이런 사찰의 매력은 세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우리 문화권만의 멋일 거예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 ©정책브리핑 포토

월정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경험할 수 있어요. 템플스테이는 전국의 다양한 사찰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데요. 주 중엔 나만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주말엔 활동형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서로 다른 템플스테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원도 탄광촌의 흔적을 찾아서

화려한 눈의 축제 이면에는 녹슬어버린 옛 탄광의 흔적이 잠자고 있어요.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정선으로 잠시 가 볼까요?

정선 삼탄 아트마인 ‘석탄을 캐는 광부’ 조형물 ©정책브리핑 포토

탄광, 광부…. 이제는 낯설어져 버렸지만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삶 그 자체였던 단어들이죠. 역동적이지만, 현대사의 아픔과 고통 또한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런 단어에요. 무연탄 생산의 중심지였던 함백산 자락에는 그 잊혀 있던 폐광을 재생 복원한 문화예술단지 ‘삼탄아트마인’이 있어요.

삼탄이란 우리나라 대표 탄광 중 하나였던 삼척탄좌를 뜻해요. 아트마인이란 석탄을 캐내던 탄광을 이제 예술을 캐내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의미이고요.

삼탄뮤지엄 자료실 ©정책브리핑 포토

이곳에선 폐광을 십분 활용한 전시공간이 눈에 띄는데요. 탄광의 역사 그 자체를 재현한 삼탄자료실과 박물관은 물론, 수백 명의 광부를 수용할 수 있는 샤워실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갤러리 또한 압도적이죠. 탄차와 레일, 수직갱이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고요.

수백 명의 광부들이 동시에 사용했던 샤워실 ©정책브리핑 포토

 

메밀향에 흠뻑 취하리, 이효석 문화마을로

평창효석문화제 ©정책브리핑 포토

문학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메밀꽃 필 무렵’을 모르시진 않을 거예요. 현대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 바로 이곳 평창이지요. 그가 자란 마을은 이효석 문화마을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작가 이효석의 생가터를 직접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를 기려 만들어진 가산공원과 이효석 기념관, 메밀 향토자료관 등에 들를 수도 있어요.

평창효석문화제 ©정책브리핑 포토

늦여름 초가을처럼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모습을 볼 수는 없겠지만요, 그 문학적 정취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주민들 스스로 구성한 가산문학선양회가 소설 속 그 아찔한 메밀의 향취를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평창효석문화제 ©정책브리핑 포토

 

강원의 소박함을 찾아서, 막국수와 콧등치기

기왕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에 왔으니, 강원도만의 먹거리 문화도 즐겨볼까요? ‘메밀꽃 필 무렵’에서 갑자기 웬 음식 이야기냐고요? 강원도의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메밀 막국수니까요. 순메밀을 이용해 제대로 만들어낸 막국수와 메밀전, 김치로 속을 꽉 채운 메밀총떡을 경험해보세요. 서울의 자극적인 막국수와 달리 심심하면서도 메밀 향이 제대로 퍼지는 걸 느낄 수 있죠. 소박하고도 정직해서 꾸밈이 없는 본질적인 맛이랄까요.

평창효석문화제 ©정책브리핑 포토

더 독특한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역시 메밀가루를 반죽해 된장과 멸치로 낸 육수에 넣고 끓인 ‘콧등치기’도 좋을 것 같아요. 메밀 특유의 텁텁한 식감이 처음엔 답답할 수 있지만 그 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이 자꾸 당기는 게 특징이죠. 콧등치기란 이름은 메밀로 만든 면이 먹을 때마다 콧등을 친다는 의미에서 붙은 것인데, 먹다 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자주(?) 콧등을 치진 않는답니다.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도 재미있는 음식이에요. 옥수수로 만들다 보니 면발이 짧아지고, 그 모양새가 꼭 배 나온 올챙이처럼 보이죠. 역시나 강원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맛이, 강원도의 문화를 더 깊이 느끼게 해 줄 거예요. 심지어 뱃속까지 말이죠.

 

2. 강릉

신사임당과 율곡의 이야기, 오죽헌

눈의 축제를 즐겼다면, 이제 조금 동쪽으로 이동해볼까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평창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웃 도시 강릉에서도 평창 올림픽 주요 종목을 즐길 수 있죠.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는 동계올림픽 최고의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와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 쇼트 스케이팅/스피드 스케이팅, 재미있는 룰이 돋보이는 컬링, 그리고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스케이팅이 열려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가 설상 종목의 장이라면, ‘코스탈 클러스터’는 빙상 종목의 장, 얼음의 축제가 열리는 곳인 셈이죠.

기왕 강릉에 오셨다면 놓쳐선 안 될 명소, 역시 오죽헌이죠. 과거에는 현모양처로만 알려졌지만, 여성 인권이 시대의 화두인 오늘날에는 천재 예술가로서의 면모가 조명 받고 있는 사임당 신씨. 바로 그 신사임당이 살았던 곳이자, 조선 성리학의 거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 오죽헌이랍니다.

오죽헌 ©한국관광공사

조선 초기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죽헌은 보물 제165로 지정되기도 했어요. 경내에는 이외에도 율곡기념관, 강릉시립박물관 등도 있는데요. 율곡기념관에서는 율곡과 신사임당의 작품은 물론 일가의 유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강릉시립박물관에는 영동 지방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관동팔경의 제1경, 경포대

‘코스탈 클러스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릉은 너른 동해에 접한 도시죠. 하지만 기왕이면 바다를 보기 전에 먼저 들를 곳이 하나 있어요. 관동팔경의 제1경, 경포대죠.

경포대는 바다처럼 드넓은 경포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팔작지붕 누각이에요. 흔히 경포해수욕장을 경포대로 오해하곤 하는데, 실제 경포대는 경포해수욕장에서 1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죠. 관동팔경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강원도 제일의 절경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최적의 위치, 높이, 설계로 만들어진 경포대 그 자체도 대단한 문화재지요. 아쉽게도, 1970년대 경포호 일부가 매립되면서 예전과 똑같은 절경을 누리기는 힘들어졌지만요.

경관만 즐기고 가기엔 오히려 아까울 수도 있어요. 경포대 안에는 숙종의 ‘어제시’, 이이가 열 살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 등의 어문이 전시되어 있거든요.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6킬로미터에 달하는 경포해수욕장의 뻥 뚫린 푸르른 바다까지 즐길 수 있고요.

경포대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보는 문화를 넘어 체험으로, 강릉 선교장

문화는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할 때 비로소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법이죠. 강릉 시내에서 경포 쪽으로 4킬로미터쯤 들어가면 넓고 품격 있는 여러 채의 한옥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300년 10대의 역사를 이어져온 전통가옥 선교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강릉 선교장 ©한국관광공사

선교장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가옥 양식을 아주 잘 보존하고 있는데요. 총 1051.24제곱미터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서별당, 동별당 등이 정갈하게 세워져 있어요. 문 밖을 나서면 역시 넓은 연못 위에 활래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어 호젓한 풍경을 즐길 수 있지요. 풍수지리적인 명당에, 건물들이 특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가 특징이에요.

강릉 선교장 ©한국관광공사

선교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직접 묵고 생활해보는 한옥스테이! 선택의 폭도 넓어요. 고택을 멋스럽게 명품화한 서별당과 연지당, 열 명 이상을 수용하는 부속건물 홍예헌, 취사까지 가능한 두 채의 초가까지 갖춰져 있지요. 이름만 그럴싸한 한옥스테이가 아니라, 진짜 수백 년 간 그 원형이 제대로 보전된 전통 가옥의 수려함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진짜 한옥 체험이에요.

 

제대로 만든 먹거리, 초당마을

식문화는 인류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죠. 그 지역의 생활상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식문화로 화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위대한 여류시인 허난설헌. 그들의 아버지 허엽은 당파싸움의 화를 피해 강릉으로 건너와 정착한 뒤, 강릉의 깨끗한 물로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 구전에서 유래한 것이 바로 초당두부이지요. 허엽의 호인 ‘초당’을 딴 것으로, 그 샘터 자리는 지금도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답니다.

강릉 원조초당순두부 ©한국관광공사

예전부터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어 팔아오던 초당마을 주민들은 1970년대부터 마을 인근에 하나둘 음식점을 내기 시작했다는데요. 이때의 맛은 지금까지도 전통 방식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초당두부의 맛은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콩 고유의 맛이 진해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죠. 마치 강원도의 정신을 응축한 것처럼 말이죠.

초당할머니순두부 ©한국관광공사

 

소박하지만 깊고 진실된 강원의 문화를 찾아서

강원도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국 대표 관광지이지만,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만의 문화 명소, 강원도만의 문화적 특징을 잘 모르거나 별생각 없이 스쳐 지나가고는 해요.

눈과 얼음, 스포츠의 축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들의 땀방울에 열광하고 함께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축제의 장을 열어준 강원도에도 조금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 소박하고 진실된 문화적 토양에 직접 발을 디뎌 봄으로써, 우리는 지역의 경계를 초월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으로써 비로소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도 가능해지는 것이겠죠.

강원의 문화가 함께 흐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하나 된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원문: 문화체육관광부 대표블로그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5318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번지 월정사 템플스테이
전화 : 033-339-6606~7 / 010-7304-6692     팩스 : 033-334-6606
COPYRIGHT ⓒ 2016 오대산월정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