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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침투로, 생태탐방로로 ‘변신’ 예정(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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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06-21 14:26 조회4,0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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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지방도 446호선
수령 100년 훌쩍 넘긴 나무들 ‘빼곡’
올 2월 도로 폐쇄로 이젠 맘껏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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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00년을 훌쩍 넘긴 신갈나무와 피나무 거목 등 중부지방 최고의 생태계를 볼 수 있는 탐방로가 오대산국립공원에 생긴다. 국립공원 안 법정도로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난 2월 폐쇄된 지방도 446호선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7일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이하 국시모)의 ‘걷기 예찬’ 참가자와 월정사에서 상원사와 두로령(해발 1300m)을 넘어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이르는 28㎞ 구간을 둘러봤다.
 
포장도로는 월정사를 지나 곧 끝난다. 이어 상원사와 북대사를 거치면 자동차와 전봇대도 사라지면서 폭 5~6m의 비포장도로는 깊은 숲 속으로 잠겨 든다.
 
함박꽃나무의 우아한 흰 꽃과 라일락의 원종인 토종 털개회나무의 분홍 꽃은 높은 산의 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일러준다. 층층나무의 풍성한 꽃이 마치 도시 야산의 아까시나무처럼 숲을 군데군데 희게 물들이고 있었다.
 
상원사에서 2시간가량 숨차게 걸으면 오르막 길의 끄트머리인 두로령에 닿는다. 상왕봉(1491m)과 두로봉(1422m)의 중간인 이곳은 백두대간의 핵심구역이다. 이제 쓸 일이 없는 초록색 바탕에 흰 글씨의 도로표지판이 낯설다.
 
여기서부터 명개리까지 약 11㎞의 내리막길은 울창한 숲 사이를 가파르게 굽이쳐, 걷는데 줄잡아 3시간은 걸린다. 이렇게 높고 험한 산을 오르내리면서도 발밑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걸을 수 있는 게 신기했다.
 
노루 등 야생동물도 애용하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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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사무소 레인저 민지홍씨는 “노루나 삵 등의 야생동물도 이 길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다니는 사람이 없고 길 좋으니 야생동물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계곡이 끝나는 조개골에는 수달이 서식한다. 이들의 주 먹이는 열목어다.
 
지방도 446호선은 1960년대 군 작전도로로 만들어졌다. 1968년 이승복군을 살해한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루트가 바로 이곳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와 북대사에 이르는 길은 사찰을 찾던 사람들이 이용하던 오래된 옛길이었다. 그러다가 일본 강점기 때는 오대산 일대의 원시림을 벌목하기 위한 철도가 놓이기도 했다.
 
1981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잇는 지방도 446호선이 지정됐다. 그러나 급경사와 사고위험 때문에 6~10월 사이에만 통행을 허용하고 그나마 악천후 때는 통제해 이용자는 거의 없었다. 공원 관계자는 “연간 드나드는 차량이라야 주로 가을 단풍철을 중심으로 약 1천 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월까지 탐방로 새 단장 마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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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6호선과 함께 오대산국립공원을 삼등분하던 이 지방도 폐지는 월정사~상원사 간 도로포장을 거부하는 등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추구하던 월정사와 국시모 등 환경단체가 2003년부터 끈질기게 요구해온 결과이다.
 
공원사무소 쪽은 다음달까지 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해 10월까지는 지방도를 새로운 탐방로로 바꿀 예정이다.
 
신정태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팀장은 “최고의 생태가치를 지닌 곳인 만큼 시설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존 도로를 활용해 자연관찰이나 해설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주옥 국시모 사무처장은 “거리가 멀고 생태가치가 높은 명개리~두로령 구간은 자연이 회복되도록 휴식년제를 적용하거나 제한적인 탐방만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경재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강원도가 국립공원 안 법정도로의 폐지를 결정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지리산 등 다른 국립공원 도로를 공원도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도로에는 지리산 성삼재 도로를 비롯해 설악산 한계령 도로, 월악산 송계 계곡 도로 등이 있다.
 
평창·홍천/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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