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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불 논단] 동계올림픽과 스포츠 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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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연수국 작성일18-03-01 15:37 조회5,7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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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불 논단] 동계올림픽과 스포츠 포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밝히는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은 월정사 등 다수의 사찰과 스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원 지역에서 열리게 되어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다가온다.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최강의 선수들이 다양한 예선전을 거쳐 선발되어 참여하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최상의 스포츠 대회임에 틀림이 없다. 때문에 세계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집중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스노보드 분야의 경기는 현 수국사 주지인 호산 스님의 기여도가 크게 돋보인다. 호산 스님은 스노보드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15년 전부터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하고 많은 선수들을 양성하고 지원했다. 그 결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달마배 대회를 통해 양성한 6명의 선수들이 참여함으로써 메달의 색깔을 떠나서 이미 큰 결실을 거두었다고 본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월정사 등 강원불교 활동 ‘눈길’

스노보드 발전엔 불교 역할 커
달마배 대회서 양성한 6명 선수
이번 올림픽서 국가대표로 참여

이제 불교도 스포츠 포교 관심을
특히 생활체육 분야에 주목해야
관련 연구·인력 양성부터 나서길

불교계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평창 올림픽은 불교문화의 정수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강원지역 주요 사찰을 통해 각종 명상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도 있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전국의 사찰들은 적극적으로 올림픽 참가자와 관람객을 지원하고 사찰에 머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하고 동시에 불자들은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사회는 급속한 변화가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자동차가 보편화되었으며, 스포츠와 문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다. 스포츠는 엘리트 중심에서 대중화의 길을 걸었고, 문화 영역에서는 웰빙과 힐링을 추구하는 체험욕구가 확산되었다. 그 결과 2002년 월드컵 대회 이후 템플스테이가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평창올림픽 이후 우리 사회는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동계 스포츠 종목이 대중화되고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평창을 비롯한 강원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새로 개통됨으로써 접근성도 더욱 용이해지기 때문에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이제 불교계가 해야 할 일은 생활스포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이다. 건강, 체험, 치유를 위해 스포츠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불교의 전통문화인 선무도는 어떻게 결합시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사찰의 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스포츠는 인간의 내면에 있는 동물적 근성을 승화시키고 협동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스포츠 선수들 중 다수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명상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따라서 불교의 참선 프로그램들을 생활수행방법으로 개발하여 널리 보급하면 불교명상법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현대인들 중에는 우울, 분노,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자살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스포츠는 현대인의 정신적 질병을 치유하고 서로 화합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불교계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하여 스포츠 포교 분야에 대한 적극적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hyunbulnews@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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