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월정사 적멸보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불교신앙의 성지로 통하는 월정사 적멸보궁을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平昌 五臺山 中臺 寂滅寶宮)’이란 명칭으로 보물 제1995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적멸보궁은 부처 사리인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고 비석을 세웠다는 곳에 지은 건물이다.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해발 1189m 분지에 남동향으로 위치했으며 건물 뒤편 언덕에 진신사리가 있다고 전해진다.건축사적 측면에서 내부와 외부가 모두 정면 3칸,측면 2칸인 이중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이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구조이다.
내부 공간을 확장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후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외부 건물은 조선 후기 익공식(翼工式·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공포의 일종으로 새 날개 모양)이나,내부 건물은 조선 전기 다포식(多包式·공포가여럿인 양식)으로 1435년 중창한 안동 봉정사 대웅전이나 1448년 중수한 서울 숭례문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