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굳이 강원도에서 숙박해야 할까?
하루에 100만원이 넘는 바가지 숙박료를 내면서까지 머물러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내·외국인 모두 서울 등 수도권에서 KTX 등으로 출퇴근하면서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는 교통패스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전라도나 경상도 지역 주민들도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꼭 강원도에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 숙소가 다양한 서울이나 수도권 등에 머물면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평창올림픽)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문위원회와 함께 관광과 교통 혜택이 결합된 올림픽 한정판 카드·패스를 내놓았다. 내·외국인 관람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개최 도시(평창·강릉·정선)를 방문하고, 경기 관람과 함께 전국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내국인 전용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서울∼강릉 패스’, 외국인 전용 ‘평창코레일패스’, ‘코리아투어카드 2018 특별판’(코리아투어카드 2018)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출시된다.
내국인 전용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서울∼강릉 패스’는 국민의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유도하고 숙박수요를 분산하기 위하여 출시된다. 이 패스는 3일권(10만원)과 5일권(16만8000원) 두 종류로, 올림픽 기간(1월3일∼3월31일, 설 대수송기간 제외)에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올림픽 개최지로 편리하게 이동하고, 경기를 관람하고 강원지역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주요 혜택으로는 △서울∼강릉 고속철도(KTX) 및 영동·태백선 일반열차 무제한 입석(자유석) 이용, 강원도 지(G)셔틀 무료탑승권 증정,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 도장찍기 여행을 통한 올림픽 기념품 증정 등이 있다. 3일권은 편도 6회, 5일권은 편도 10회에 한해 대상 열차의 좌석지정이 가능하다.
외국인 전용 ‘평창코레일패스’는 외국인 관람객의 지방 관광지 방문을 유도하고, 올림픽 기간 숙박수요를 수도권으로 분산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 패스는 5일권(16만8000원)과 7일권(19만5000원) 두 종류로, 올림픽 기간인 2월1일∼3월25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철도 무제한 이용, 전국 6개 도시(서울 부산 제주 인천 경주 대구) 시티투어 무료, 전국 관광지도와 올림픽 개최지 관광지도 등 관광자료집 제공, 충전형 교통카드(레일플러스 카드)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코리아투어카드 2018’은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로, 2017년 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코리아투어카드의 특별판이다. 이 카드는 올림픽을 계기로 방문한 외국인이 원하는 금액만큼 선불 충전해 전국 대중교통(시내·외, 고속버스, 지하철, 택시)을 이용하고, 각 교통수단 간 환승도 제공한다. 코리아투어카드 2018 소지자는 전국 178개 제휴업체(쇼핑, 숙박, 관광지, 공연, 전시, 체험, 식음료 등) 2240개 매장에서 5∼50%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1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외국인 대상의 쇼핑문화관광축제 ‘2018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기간 중에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강원도의 관광 콘텐츠 강화와 더불어 특별한 혜택이 쏟아지는 42일간의 브랜드데이를 운영한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원도 지역 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한솔 오크밸리 리조트, 웰리힐리파크 등 강원도 지역의 리조트 업체뿐 아니라 다이나믹메이즈, 얼라이브하트 등 다수의 업체에서 할인 혜택 및 기념품을 증정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템플스테이 혜택도 추가되었다. 월정사, 백담사 등 강원도의 사찰을 비롯해 전국 10개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20% 할인하는 등 한국 고유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위원회는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매일 새로운 특별혜택을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1달러 이상 구매 시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2월16일), 웅진플레이도시는 기간 중 특정일에 선착순 100명 무료입장을 진행한다. 더불어 파라다이스, 세븐럭카지노, 국립현대미술관, N서울타워, 서울랜드 등 많은 참여 기업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