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사)한국관광학회는 2017 템플스테이 학술포럼 ‘템플스테이 외국인 유치 확대 방안’을 6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월정사 템플스테이를 찾아간다고 가정해보자. 불편은 버스 터미널에서부터 시작된다.
외국어 안내판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해 이동 과정, 숙박 등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
외국인 템플스테이 유치 확대 방안을 마련키 위해 6월 13일 열린 ‘2017 템플스테이 학술포럼’에서 외국인의 관점에서
마케팅 전략을 모색해야한다는데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사)한국관광학회는 2017 템플스테이 학술포럼 ‘템플스테이 외국인 유치 확대 방안’을
6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 비율은 2011~2014년 2만4000~2만5000명 선을 맴돌다 2015년 3만2,337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들어섰다. 또한 올해 87개 사찰에서 열린 ‘봄 여행주간 행복만원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도
2632명(총 6058명 중 43.3%)으로 지난 여행주간 행사 중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양적 성장 궤도에 오른 것이
수치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2015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조사 결과 ‘재참가 의사’ 비율은 10% 수준에 그쳐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해야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외국인 여행자의 시점에서 템플스테이 현황을
바라보고 개선책을 찾아야만 템플스테이의 미래 비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겸임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느끼는 템플스테이의 애로점에
대해 △지역 터미널의 외국어 안내 및 영문과 픽토그램 표기 부재 △온돌방 형태의 낯선 숙박 환경
△각종 편의시설 및 편의용품 미흡 △좌식 식사 △발우공양에 대한 호불호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 교수는 크게 ‘시범사업 운영’과 ‘지자체 연계’를 꼽았다. 정 교수는 “서양식에
맞춰 침대·개별화장실 등 설치하는 수용태세 개선 시범사업 운영을 제안한다”면서 “또한 템플스테이는
개별 사찰의 노력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 순례길 등 상품을 개발하고, 특히 터미널 및 역사에서
사찰까지 이동하는 셔틀 운영 등 교통편 개선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지역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최 위원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역방문 시 다(多)체험을 선호한다”면서 “사찰과
지역문화의 다양한 스토리 개발 및 ‘스토리두잉(storydoing)’이 수반된 특색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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