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의 대관령하늘목장. 평창군 제공
평균 해발고도 700m에 자리 잡은 평창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린다. 올림픽 설상(雪上) 경기가 열릴 유명 스키장을 비롯해 월정사와 상원사를 품은 오대산이 있고 대관령 초원 위에서는 양 떼와 소 떼가 한가롭게 뛰노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평창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명소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이다. 전나무가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선재길 8.5km는 걷는 데 2시간 반가량 걸린다.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 상원사로 향하던 불자들의 순례길이 이제는 만인의 힐링을 돕는 깨달음과 치유의 길로 변했다.
상원사는 조선시대 세조가 동자승으로 현신한 문수보살을 만났다는 설화가 깃든 곳이다. 국보 제221호인 목조문수동자좌상을 만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보 제36호 동종이 있다. 10여 년 전부터 템플스테이 명소로 소문난 월정사에는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중에는 공양과 예불 위주의 휴식형으로 진행되고 주말에는 발우공양, 사물울림, 108배, 연등 및 108염주 만들기가 추가된다.
대관령의 목장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자연순응형 생태 목장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초 주기를 비롯해 승마 체험같이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5억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룡동굴도 유명하고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인 효석문화마을은 9월이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밭이 장관이다.
평창의 자랑에서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산 깊고 물 맑은 오대산의 산채정식은 20여 가지 산채 요리에 된장찌개, 조기구이, 도토리묵이 더해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메밀을 이용한 전병과 막국수, 대관령에서 만들어진 황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송어 역시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호스트시티(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관광시책을 마련했다”며 “남은 기간 다양한 홍보를 통해 올림픽 열기를 확산시키고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